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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4월 16일(화요일)

선조의 역사가 살아있는 개천사

지역 관광명소를 찾아서 ...
서기 57년 창건 전통사찰 52호 등록 정유재란때 소실됐다 복구 된 비자나무숲
전남도 기념물 제65호 지정…국내 최대 군락지 이뤄
2013. 02.03(일) 13:35확대축소
춘양면 가동리 천태산 중턱에 자리 잡고 있는 개천사. 절집 주변의 비자나무 숲은 천연기념물로 전국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개천사는 지난 1988년 10월 5일에 전통사찰 52호로 등록됐다.

화순군 춘양면 가동리 천태산 중턱에 자리잡고 있다.통일신라 헌덕왕 말기(809∼825년) 도의선사가 보림사를 창건하고 이어 개천사를 창건했다고 전해지고 있다.

또한 통일신라말 도선국사에 의해 창건되었다는 설도 있다.개천사는 정유재란으로 소실되었다가 복구되었으며 일제시대에는 용화사(龍華寺)로 불러지기도 했다.

개천사에는 천불전이 있었는데 1950년 한국전쟁으로 소실됐다가 1963년에 주지 김태봉이 주민들의 협조로 대웅전과 요사를 중건했다 사찰입구에는 나무벅수가 무심히 서있고 주변 산에는 비자나무숲(도지정 기념물 65호)이 우거져 사철 푸르고 부도와 대웅전, 요사가 함께 자리하고 있다.

개천사에는 5개의 부도가 있는데 석종형 또는 팔각원당식 변형의 모습이다. 청직당탑, 도암당탑, 응서당탑, 고봉당탑, 지일당탑편 등은 모두 18∼19세기에 지어진 것이다.개천사를 안고 있는 천태산은 개천산이라고 부르기도 했다. 하늘을 연 산이니 얼마나 신성한 산이겠는가.

◀도지정 기념물 ‘비자나무숲’

해발 494m의 천태산 중턱에 자생하고 있는 비자나무숲은 개천사 사찰림(약 15정보)과 사유림 (약 6정보)으로 군락을 이루어고 있어 관광객들의 유혹하기에 충분한 자연환경을 자랑하고 있다. 여기에 자생하고 있는 비자나무는 대개 둘레가 2m 이상으로서 수령은 약 3백년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성림밀도는 일정하지 않아서 100㎡당 최저 1.1주에서 1.6주에 이르고 있다. 결실상태는 풍흉의 차이가 심하지만 대략 연 최고 수확량은 70가마에 이른다.우리나라에서 볼 수 있는 비자나무 노거수는 대부분이 민가 근처에 심어진 것이지만 이곳은 사찰 주변에 숲을 이루고 있어 눈길을 끈다.

온대지방을 원산지로 하는 비자나무는 분포지역으로 볼 때 자생종이라기보다는 인공 식재된 것으로 보아야 할 것이다. 이곳 비나무숲은 전라남도 기념물 제65호로 지정돼 있다

◀개천사 중수문

개천사 중수문은 도의 맥락이 일어나 왕성하게 됨과 발전하지 못하고 쇠퇴하게 됨은 운수의 모임과 운수의 흩어짐을 보아 불도의 왕성할 것과 쇠퇴할 것을 가히 짐작할 수 있다.

화순고을의 남쪽에 위치한 천태산의 개천사는 호남의 명승사찰로 신라초년 중국 한나라 선재 오봉원년(서기 57년)에 창건되었다.1897년 여름에 조육이 기록한 것을 보면, 아~ 왕성하게 된 것은 쇠퇴했을 때 잘 비축한 결과인 것이며 모이게 된 것은 흩어짐의 시초가 되는 것이니 한때 완성하였다고 모였다가 한때 흩어지는 이치는 어긋남이 없이 서로 병행하여 끝없이 찾아들 것이다.

이와 같이 천태산의 좋은 경치 속에 세워진 개천사 역시 돌고 도는 운수 속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할 것이다. 요원한 역사 속에 인걸이 세상을 떠나자 승려들은 흩어져 모여들지 않고 건물은 폐사가 되어 전복의 위기를 맞이한 지 약 30여년이 되었다.

지난 1846년에 호운화상이 장성 백양사에서 이곳을 찾아와 천태산의 수려한 풍경에 도취되어 구경하며 이곳에 도착했으니 때는 가을철 9월이었다.일기도 명랑했고 숲들도 울창했으며 붉은빛 안개와 말끔한 연기는 푸른 담쟁이 덩굴 사이에 얽혔고 차가운 물줄기는 하연 돌사이로 흘러 내렸다.

호운 화상은 지팡이를 멈추고 경치를 감탄하며 발걸음을 머뭇거리면서 뒤를 돌아보니 반사되는 석양빛에 구름은 둥실둥실 떠있고 산골짜기에 비휴(표범의 일종)는 비휴끼리 숲사이에 새들은 새들끼리 서로가 환호하며 언덕에 국화꽃과 시냇가에 단풍은 고운빛을 다투어 시새움 하는 것 같았다.

쓸쓸하기 만한 겨울 풍경은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비애감을 불러일으키는데 층층이 쌓인 용마루와 무너진 건물은 칡넝쿨과 가시나무 사이로 은은하게 비친 듯하다.

그 풍경 속에 찾아가 자세히 보니 천불암이 의젓하게 모습을 나타내고 있으니 극락세계가 이곳인가 싶구나 라고 했다. 아득히 지난 일들을 생각해 보니 이곳은 산세가 좋아 수도하는 장소로 남방에서는 가장 적합함으로 도선국사가 정신을 수련하여 도를 깨달은 장소가 바로 여기다.

그는 수련도량으로 동쪽을 차지하고 보니 산천의 기운이 바다위에 떠있는 배가 돛대가 없는 것 같다하여 이 천불암을 세워 바닷물의 기세를 가라앉혀 편안하게 했다.

그러나 시대의 변천에 따라 불도는 쇠퇴하고 운수 또한 궁색하여 오늘날 이 지경에 이르렀다. 우리 자신 백가지로 느껴지는 생각에 견디다 못해 드디어 다시 새롭게 창건하기로 결의하였다.

그날부터 부처앞에 분향하고 불법을 강론하며 공양미를 조금씩 모아 법당을 세웠으니 마치 차가운 산골짜기에 따스한 봄기운이 돌아온 것도 같고 어두운 밤에 촛불을 밝힌 것도 같으며 그윽하고 고요한 좋은 경치는 능히 무어라고 형언할 수가 없다.


김성권 기자 ksg5726@naver.com        김성권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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