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병원 암(癌)센터와 요양병원 등에서 잔뼈가 굵은 전문의들이 통합 암요양서비스를 통해 암환자들에게 또하나의 가족이 되어 완치를 위해 끝까지 함께 하겠다며 뭉쳤다.

성인 중의 20~30%가 걸린다고 알려져 있는 암은 불과 얼마 전 까지만 해도 ‘불치병’으로 인식됐지만 최근 들어서는 고치기 어려운 ‘난치병’으로 보는 이들이 많다.

병원에서 ‘암’ 판정을 받으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당황하지만 곧 내 몸에서 암을 쫓아내 줄 병원을 찾아 의료진에게 온전히 나를 맡기고 수술 등 다양한 방식을 통한 치료를 시작한다.

수술 등으로 암세포를 제거한 후부터는 암세포가 내 몸에 다시 자리 잡지 않고 건강한 몸으로 돌아가기 위한 싸움이 시작된다. 이 싸움을 위해 상당수는 요양병원을 선택한다.

전남제일요양병원은 이들의 힘겨운 싸움에 힘을 보태기 위해 189병상 규모로 지난해 11월 개원했다. 만성질환을 앓고 있는 어르신들을 위한 요양치료서비스도 제공한다.

(왼쪽부터) 지승규 대표원장, 김강재 외과원장, 정현철 가정의학과 원장, 이동원 한방과 과장.

▲양한방 협진 통합 암요양서비스
전남제일요양병원은 화순전남대병원 전남지역암센터 인근에 위치해 있다. 암환자들에게 특화된 암요양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일부러 암센터 인근에 자리를 잡았다.

병원에서는 내과와 외과, 가정의학과, 한방과를 운영하고 있다. 내과는 내과전문의이자 노인병 인정의인 지승규 대표원장이, 외과는 삼성서울병원에서 외과전임의로 일했던 김강재 원장이 맡고 있다.

지승규 원장은 화순전남대병원 전남지역암센터에서 근무한데다 수술 후 암환자들이 상당수 입원치료를 받고 있는 화순노인전문병원에서 근무한 경력이 있다. 김강재 원장은 삼성서울병원 대장센터에서 대장암 수술을 맡았었다.

통합 암요양서비스는 암 수술과 수술 후 환자들의 치료과정을 지켜보면서 완치를 위해서는 어떤 치료와 관리가 필요한지에 대한 고민의 결과다.

도수치료와 림프마사지는 암 세포의 전이를 막고 환자의 통증을 줄이는데 효과가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통합의학적 치료…통합치료센터
전남제일요양병원은 수술과 함암, 방사선 등 현대의학적 치료의 단점을 보완하기 환자의 생명력을 높이기 위해 통합치료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또한 체내의 중금속 오염도 측정을 통해 환자에게 필요한 영양소를 공급하고 스트레스의 정도와 각종 질병 등의 원인을 밝혀 환자 각각의 특성에 맞는 맞춤형 치료서비스를 제공한다.

고주파온열암치료와 림프마사지, 도수치료, 면역증강요법 등은 통합치료센터의 대표적 치료방법이다. 고주파온열암치료는 암세포에만 43도 이상의 에너지를 집중시켜 암세포를 죽인다.

전문치료사의 손으로 시행되는 도수치료는 잘못된 자세의 교정과 함께 환자의 통증을 줄이고 심리적 안정을 찾는데 도움을 준다.

부종이 있는 환자를 위해서는 림프마사지를 병행한다. 림프마사지를 통해 혈관사이에 쌓여 있는 세균과 독소, 노폐물을 제거하는 역할을 하는 림프구세포들이 흐르는 림프액의 흐름을 원활하게 함으로써 부종을 줄이고 몸속 노페물 제거를 원활하게 한다.

다양한 치료기기와 운동기구 등이 갖춰져 환자의 신체리듬 활성화에 도움이 되고 있다.

▲한방치료와 포괄적 의료서비스

가정의학과는 큰길요양병원 대표원장으로 근무했던 정현철 원장이, 한방과는 동신대 한의대를 졸업한 이동원 과장이 맡고 있다.

가정의학과에서는 환자 뿐 아니라 환자의 가족을 대상으로 질병 예방은 물론 건강증진과 건강유지를 포함한 포괄적 의료서비스를 제공한다. 또한 잘못된 식습관과 생활습관 개선을 보가 건강한 생활을 하는데 도움을 주고 있다.

한방과는 종합치료의학으로 알려진 한의학을 통해 몸에 생긴 이상과 변화를 통해 어떤 이유로 질병이 생겼는지를 밝힘으로써 병의 원인을 근본적으로 뿌리 뽑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특히 산삼약침과 왕뜸요법은 암의 성장과 전이를 억제하고 몸 안의 독소를 배출해 면역력과 체력을 높이는 한편 질병으로 인한 환자의 통증과 우울증 개선에 도움을 준다.

확 트인 전경을 감상하며 휴식도 취하고 운동도 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휴식공간.

▲마음까지 치료 ‘최적지지요법’
최적지지요법은 정신과 육체의 상관관계를 파악해 건강을 관리하는 요법이다. 이를 위해 심신요법과 운동요법은 물론 미술치료와 음악치료, 운동치료, 푸드테라피, 회상·인지 치료, 웃음요가 등 다양한 복지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또한 매주 정기적으로 차량운행을 통해 환자들이 만연산 오감연결길과 동면 둘레길을 걸으며 힐링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병원 곳곳에 화분을 배치해 자연의 건강함을 느끼도록 하고, 전면 유리창을 통해 확 트인 경관이 바라다 보이는 넓은 휴식공간을 만든 것도 환자들의 마음을 편하게 해주려는 배려다.

휴식공간에는 다양한 운동기구가 배치돼 환자들이 언제든지 운동치료를 하며 건강을 챙길 수 있도록 했다.

환자들과 방문객 등을 위한 작은 카페가 운영 중에 있어 힐링에 도움을 주고 있다.

▲예방부터 완치까지 토탈서비스
전남제일요양병원의 목표는 암과 관련된 토탈서비스 제공이다. 암의 치료와 요양, 완치 후 지속적인 관리는 물론 암검진 단계에서부터 체계적으로 관리하겠다는 의미다.

보다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치료를 위해 종양내과의를 영입하고 어쩔 수 없는 순간을 맞이해야 하는 환자들을 위한 호스피스병동 운영도 계획하고 있다.

“환자의 마음까지 웃게 하며 항상 환자의 입장에서 최고의 진료를 통해 환자와 함께 하겠습니다”. 전남제일요양병원 의료진들의 약속이다.

전남제일요양병원(대표원장 지승규) : 전남 화순군 화순읍 덕음로(삼천리) 999(061-900-1160)

박미경 기자 mkp0310@hanmail.net        박미경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