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26(월) 22:29
전체기사 정치 지방자치 경제 사회 교육 문화/체육
2024년 2월 27일(화요일)

아름다운 도전 ‘정원’ Cafe

‘글씨~ 젊은 것이 뭔가 꿍꿍이속도 있어 보이고..’
베르힐 입구에 이색적인 카페와 젊은 친구가
2010. 09.18(토) 04:58확대축소
정원Cafe

가을의 석양노을이 저물어 가는 베르힐 입구 한편에는 오래된 감나무에 둥근 간판이 대롱대롱 매달려 있는 Cafe '정원'이 있다.

누군가 외로울 때 전화를 걸어와 차 한 잔 사 달라면 쉬이 가고 싶은 집.

둥근 안경에 볼륨 없는 얼굴과 낡은 청바지에 T 한 장 걸쳐 입은 20대로 보이는 젊은 청년이 달랑 혼자 지키고 있다.

쥔장 찾는 소리에 어색해 하는 왠지 수줍은 듯한 어리숙한 사람,
애때 보이는 바로 그가 이집 주인 김은국(30)씨다.

그리 많지 않은 나이 이기에 주인 행세가 어렵다고 쑥스런 표정을 짓는다.

그래도 이 집 주인임은 엄연한 현실. 신안 자은도 출신으로 어려서 부터 섬 생활에 익숙하다보니 혼자 해결하는 능력이 몸에 배었고, 화순 전대병원에 근무하는 친구 따라 강남 아닌 화순에 둥지를 튼 소박한 젊은이란다.

‘글씨~ 젊은 것이 뭔가 꿍꿍이속도 있어 보이고..’, 동네 사람들의 궁금증 속에 저녁이면 예쁜 조명 빛과 풍경이 어우러져 인근 아파트 주민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한다.

찻집이라고는 얼른 상상할 수 없는 80년대 유행하던 이태리식 외관의 낡은 주택.

그 집에 드문 드문 나무 울타리와 대문을 달고, 우거진 정원수, 안 쓰던 연못 청소하고, 삭막하던 코크리트 마당을 자갈로 덮었다.

둥글 넙적한 멧돌 하나, 둘 놓아 징검다리를 만드니, 넓은 마당이 왠지 허전 하여 정원 옆에 세 명이 탈 수 있는 그네의자를 놓았고, 옆 마당에는 재활용 케이블 통에 파라솔을 꽂아 겨우 처리했다.


현관 주위로도 나무 마루를 깔아 건물의 딱딱한 느낌을 조율하고, 좁은 창문도, 구닥다리 천장도 모두 뜯어 내었다.

방마다 이색 풍경과 조망을 테마로 하여 벽면에 책장과 다락방, 넓은 유리창을 달았다.

은은하고 차분한 바탕색의 페인팅과 핸드코팅에 조명을 안밖으로 넣어 분위기를 연출했다.

마지막으로 책, 인형, 도자기, 그림등의 자잘한 소품을 틈틈이 채우고 허겁지겁 간판 불을 켜니, 동네 사람들은 헛걸음질에 영업 개시 한지도 몰랐다 한다.

아직 사람도 덜 채운 베르힐 입구에 이색적인 카페와 젊은 친구가 동네 사람들을 놀래키고 있다.

한 달 전에 발견하고, 엊그제 언뜻 생각나서 다녀왔지만 무엇이 나를 바쁘게 하는지 차분히 즐길 여유가 없었다.

작품이란 표현이 어울릴까? 대충 보아도 전체 마무리는 올 해를 넘길 것 같다.
무슨 뚱딴지같은 소리겠지만 사실이다. 젊음이 있기에 느긋하게 가는걸까? 아니 돈이 없어서란다.

‘정원’ Cafe는 이름 그대로 전원형 동네 카페다.

‘옷이 날개’란 말이 있듯이 평범함을 베이스로 단촐한 치장을 하고, 담장을 허물어서 전망을 트이게 했다. 커피를 비롯한 차와 주류로 옛날 시골마다 있던 막걸리 집을 업한 듯한 부담 없는 가격으로 써비스를 한다.

거실 공간의 테이블에서 이방 저방 기웃 거리며 국화 향 그윽한 3천 원짜리 차를 주문 했다. 마치 비 내린 오후였기에 은은한 국화향이 조용한 음악에 실려 평온을 유지한다.


엔틱한 분위기의 거실엔 삼각 다리로 서 있는 카메라가 있고, 잘 생긴 분이시면 사진도 찍어준다고 한다.

원래 사진 광으로 호주 원정을 다녀 올 정도라니 실력은 수준급이다.

단, 돈이 떨어져 카메라를 친구에게 팔고 다시 빌려 쓰는 신세로 전락한 고로 애국심도 대단한 친구다.

명함과 함께 두 잔에 6천원을 지불하고 나오며,‘사진은 직찍 하여 메일로 보내’라는 말을 남긴 것이 벌써 일주일이 다 되었다.

늦은 밤 기사를 쓰면서 왠지 기분 짱이다.

가을이 깊어가면 '정원' Cafe의 분위기도 무르 익어갈 것이고, 이렇듯 도전정신이 강한 젊은화순이 우리동네, 우리의 삶을 아름답게, 풍요롭게 살찌울 것이기 때문이다.



미래뉴스 jb126349@hanmail.net
SNS 기사 내보내기 :
탐방 주요기사
물염정이 들려주는 노래 봄맞이 웰빙 보양식 ‘화순흑염소’
책과 문화가 있는 화순공공도서관"글로벌 리더로 키우겠습니다"
귀농·귀촌 길잡이 화순군귀농학교건강한 미래·확실한 꿈 전남기술과학고
통합 암요양치료 전문 ‘전남제일요양병원’“끝까지 함께 하겠습니다”
숨 쉬는 문화재…인성교육의 중심 화순향교인재육성의 요람 능주고등학교
화순군, 갑진년 정월 대보 민속행사 다채
손금주 예비후보 ‘내 삶을 책임지는 도시’…
화순군, 전국 최초 '인허가 안내서' 배부…
사평면 경로당 보조금 지원사업 지침 교육 …
화순군, 정월 대보름 달집태우기 개최
화순군체육회, 올해 제1차 이사회·대의원총…
화순군, 빈 건축물 데이터 구축 실태조사…
화순군 간부 공무원, 주요 현안 사업장 방…
화순군, 설맞이 편리한 도로명주소 홍보
화순군, 설맞이 농특산물 직거래 장터 운영…
핫 이슈
화순탄광 자리에 친환경 힐링 복합…
전남 화순군이 지난 6월 조기 폐광한 화순광업소(탄광) 자리에 친환경 힐링 …
김영록 지사 “화순, 백신·관광·…
김영록 전라남도지사는 26일 화순군 도민과의 대화에서 “화순을 백신·관광·농…
화순군 불법 주.정차 단속 외면
화순군 관내 도로가에 불법주정차 차량들로 인한 극심한 정체로 주민들에 통행엡
화순고인돌축제 21일 개막…군, …
화순군이 코로나19 이후 4년여만에 열리는 고인돌축제를 사계절 내내 …
화순군, 청년·신혼부부 만원 임대…
화순군이 역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청년·신혼부부 만원 임대주택 공급사업' …
동면 동림마을, 20억 투입 '생…
화순군은 대통령 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주관 '2023년 취약지역 생활여건 …
전남도 구축 공공 와이파이, 통신…
전라남도가 농어촌지역을 중심으로 지난해까지 240억 원을 들여 공공장소에 무…
‘천하제일경’ 화순적벽 버스투어 …
화순군은 지난해 10월 31일에 체결한 화순·광주 '동복댐 수질개선 및 상생…
화순사람들
화순군검도회 재능기부 ‘훈훈’
화순군검도회(회장 주종광)가 장래가 유망한 경찰관 지망생을 대상으로 무료(재…
로타리 3710지구 남면 찾아가는…
국제로타리 3710지구 초아의 봉사단은 지난 22일 남면 사평초등학교 모후관…
화순어린이 축구교실 ‘인기’
화순군이 꿈나무 양성을 위해 운영하고 있는 ‘어린이 축구교실’이 인기를 얻고 있…
정보마당
화순소방서, ‘119다매체 신고서…
화순소방서(서장 김기석)는 각종 재난 발생 시 신속한 대응을 위해 음성통화 …
능주119, 위험요인 제거신고 "…
화순…
심폐소생술 경연 참가하세요
화순소방서(서장 박병주)는 오는 4월 5일 오후 2시 화순소방서 2층 심폐…
교육
가을 맞이 전남독서문화한마당 열린…
안데르센 동화 콘서트부터 아나운서 이금희와 함께하는 북토크, 큰별쌤 최태성의…
전남교육청, 2학기 학생평가 공정…
전남도교육청은 7일 전남도교육청교육연구정보원에서 도내 고등학교 교감과 평가업…
더 큰 ‘명문 사립고’ 능주고등학…
‘최고의 학생, 최고의 실력, 최고의 선생님’들이라는 슬로건을 내건 화순 능…
문화/체육 주요기사
6월 군민 무료영화 상영
“읍면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 도입해야”…
국보・보물 간직한 화순 …
“정암과 학포 지란지교 산책”
"墨…自然에 醉하다“
" '사랑한다'는 말 아끼지 마세요"

Copyright ⓒ . 제호 : 화순일보. 청소년보호정책 mire5375@hanmail.net for more information

발행인: 박은희 편집인: 김성권청소년보호담당 : 김혜련등록번호 : 전남 아 00131 등록일자 : 2010년 10월 22일
주소 : 전남 화순군 화순읍 동헌길 22-2 (훈리 52-3) 제보 및 광고문의 : 061)375-5375(代) FAX : 061)375-6375
모든 기사의 판권은 본사가 보유하며, 발행인의 사전허가 없이는 기사와 사진의 무단 전재복사를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