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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2월 29일(목요일)

진리를 가져오지 마세요

김병진 에듀맥스 대표이사
2019. 11.25(월) 21:22확대축소
에듀맥스 대표 김병진


우리나라의 정치와 경제를 보며 “요즘 정치 참 좋네, 정말 살기 좋은 시절이네!” 이렇게 말하는 사람들은 많지 않은 듯하다. 대신 “정치가 난장판이네, 먹고 살기 힘드네!” 라고 말하는 사람들은 많은 듯하다.

그러면서 우리는 은연중에 뭔가 우리의 정치를 갑자기 멋지게 변화시켜 줄 대단한 사람을 원하게 되고, 우리의 경제를 갑자기 풍요롭게 할 뭔가 대단한 것을 원하게 된다. 또 정신적으로 괴로울 때면 사람들은 마음의 자유와 평화를 가져다 줄 뭔가 대단한 ‘진리’를 구하게 된다.

여기에 다른 시선을 제공하는 이가 있다. 바로 노르웨이의 시인 ‘올라프 하우게(Olav, H. Hauge, 1908~1994’이다. 이 시인은 노르웨이 울빅(Ulvik)이라는 시골에서 평생 정원사로 일하며 살았다. 거의 독학으로 영어, 프랑스어, 독일어를 배웠다. 평생 노동을 하며 400여편의 시를 썼으며, 200여편의 시를 번역하기도 하였다. 그의 시에 ‘진리를 가져오지 마세요’라는 시를 소개한다.

진리를 가져오지 마세요

대양이 아니라 물을 원해요
천국이 아니라 빛을 원해요
이슬처럼 작은 것을 가져오세요
새가 호수에서 물방울을 가져오듯
바람이 소금 한 톨을 가져오듯

우리는 뭔가 대단한 영웅을 바라고, 뭔가 대단한 아이템을 구하고, 뭔가 엄청난 진리를 찾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우리가 경험해 보았지만 우리 정치를 갑자기 혁신할 대단한 정치적 영웅 같은 존재는 없다. 우리 경제를 갑자기 부흥시킬 획기적인 아이템은 거의 없다. 우리에게 영원한 자유와 평화를 줄 진리는 찾기도 쉽지 않고, 깨달아 구현하기는 더욱 어렵다.

이런 상황에 노르웨이 시골의 ‘하우게’ 시인은 이슬처럼 작은 것을 가려오라 한다. 목마름을 해소하는데 ‘바다’가 필요한 것이 아니라 한모금의 ‘물’이 필요하다. 마찬가지로 우리정치의 혁신은 내가 자신의 생활습관 하나를 혁신하는 것에서 시작한다.

나부터 작은 규칙을 지키는 것에서 바른 정치의 모습을 실현해야 한다. 우리 경제의 성장은 나부터 내 생활에서 절약과 창조를 하는 습관에서 풍요로운 우리 경제의 모습을 실현시켜 가야 한다. 영원한 자유와 평화를 주는 진리는 나부터 주위에 있는 사람과 조화로운 관계를 맺는데서 찾아가야 한다.

‘하우게’ 시인의 “대양이 아니라 물을 원해요, 천국이 아니라 빛을 원해요.”라는 노래는 은근하지만 지속적인 울림이 있다. 우리 사회는 큰 꿈을 꾸고, 실현하라고 종용하는 경쟁 지향적이고, 성공 지향적인 사회의 성격을 가지고 있다. 경쟁에서 승리하고 성공하는 소수의 사람은 행복할는지 모르지만, 그렇지 않은 대다수의 사람들은 행복하지 못하다. ‘하우게’ 시인의 시를 읽으며 뭔가 다른 사회의 모습을 꿈꿔보고, 나 자신부터 작은 것을 실천해 가기를 다짐한다.


옳고 큰 것들은 떵떵거린다. 제 존재를 입증할 책임이라곤 없다는 듯이. 모두의 욕망이 그것들을 좇고 있어서인지도 모른다. 그런 흐릿한 관념들은 우리 정원에 어울리지 않는다고, 농부 시인은 말한다. 나무와 곡식을 적시는 물과 햇빛, 새의 부리에 담긴 물방울, 바람이 빚어낸 한 톨의 소금처럼 작은 것들이 필요하다고. 진리보다는 진실이, 또는 땀내 나는 구체적인 사실들이 좋다고.(이영광·시인·고려대 문예창작과 교수)

진리를 가져오지 마세요
-울라브 하우게(1908~ )

김병진대표는 화순읍 출신으로 화순초등학교(60회), 화순중학교, 화순고등학교, "서울대학교 대학원/경영학석사" 졸업 (現) 에듀맥스 대표이사, 서울대학교 대학원 동창회 이사를 엮임하고 있으며, (현)경찰대학 외래교수, 경영학박사로 자기개발 교육부에 있어서는 스타강사로 널리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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