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때마다 단골 공약 메뉴였던 광주 학동에 위치한 전남대학교 의과대학 이전이 머지않아 보인다.

이는 곧 새로운 화순시대를 알리는 것이어서 의미가 크다.

그만큼 지역민들의 기대감도 크다고 할 수 있다.

가시적인 성과도 있다. 전남대학교 의과대학이 지난해 9월 일부가 화순으로 이전을 시작했다.
학생 기숙사 건립이 가시화되면서 의과대학 이전이 탄력이 붙고 있기 때문이다.

화순군에 따르면 전남대는 125억원을 들여 350명 수용이 가능한 규모의 학생 기숙사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고 한다.

BTL(Build-Transfer-Lease)사업으로 진행된다. 이는 민간이 공공시설을 짓고 정부가 이를 임대해서 쓰는 민간투자사업) 방식으로 오는 12월 착공해 2018년 2학기부터 학생 수업을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올 연말부터 기숙사 건립사업이 시작된다는 것이다.

의대생들의 기숙사가 건립된다는 것은 의과대학 이전이 코앞으로 다가왔다는 방증이다.

전남대 의과대학은 교수 243명(기초·임상)과 학생 682명(의예과 175명, 의학과 367명, 대학원 140명으로 구성돼 있다.

이전 대상은 기초의학교실과 의과학연구소 교수 및 연구원 등 150명과 학생 400여명으로 학생은 기숙사 건립시 이전한다.

지난 2015년 9월부터 10월까지 기초의학교실 8개 교실과 의과학연구소 교수 및 연구원 등 120명이 1차 이전을 마치고 이미 연구 활동이 진행 중에 있다.

이 뿐만이 아니다. 올 하반기에는 동물실험을 기초로 하는 기초의학교실 2개 교실 교수 및 연구원이 이전할 예정이다.

이처럼 단계적으로 전남대 의과대학 이전이 마무리 되면 화순군은 엄청난 변화를 가져오게 된다.

전국의 기초지자체 군 단위 가운데 화순은 유일하게 대학병원과 의과대학이 함께 갖추고 있는 전국 최초의 군이 된다.

다시 말하면 최첨단 의료산업의 메카로서 의·생명복합도시로 탈바꿈하는 절호의 기회를 맞는다.

여기에 맞춰 화순군도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백신산업특구와 의생명복합도시에 걸 맞는 화순을 꿈꾸고 있다.

구충곤 군수는 “전남대 의과대학 이전을 통해 화순군이 역점으로 육성하고 있는 백신산업특구의 국내외 경쟁력이 강화되고 아시아의 백신허브로 발전해 가는데 밑거름이 될 것이다”고 강조한 바 있다.

또 구 군수는 “의과대학이 화순에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행정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전남대 의과대학의 화순이전이 상징하는 바가 그 만큼 크기 때문이다.

비단, 이 뿐만 아니라 지역에 미치는 경제적 파급효과도 무시할 수 없다.

이같이 의과대학 이전이 되면 화순 인구증가는 물론 일자리 창출, 의료관광 등 지역경제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로 인해 화순은 한 단계 더 발전하는 계기를 마련하는 것은 자명한 일이다.

새로운 ‘화순시대’가 벌써부터 기다려진다.


김성권 편집국장 ksg5726@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