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순군생활문화센터가 구)전남도립국악단 자리로 둥지를 틀었다. 화순문화원도 생활문화센터 옆으로 둥지를 옮겼다.

화순군생활문화센터는 화순군민들이 다양한 문화를 배우고 익히며 즐기는 곳인 동시에 주민들이 주인공이 되어 생활 속의 문화를 만들어가는 주민밀착형 생활문화공간이다.

생활문화센터는 화순군이 지역의 유휴공간과 기존문화시설을 리모델링하여 지역주민들의 문화공간으로 활용하기 위한 문화체육관광부 공모사업에 선정되면서 만들어졌다.

그동안 우리는 우리가 주인공이 되기보다는 ‘관객’이 되어 바라보는 문화에 익숙했던 것이 사실이다. 생활 속에서 자연스럽게 문화를 즐기는 ‘생활문화’라는 개념도 최근에야 생겨났다.

노래와 춤, 악기 연주, 연기 등에 소질과 재능이 있는 문화예술인들의 공연을 관객의 입장에서 주로 바라봤고, 문화예술인들은 우리와는 다른 비범한 존재(?)들로 여긴 것도 사실이다.

각종 공연에서 무대 위 공연자들과 호흡하며 손 박자를 맞추거나 온 몸으로 호응해 주는 일을 낯설어 하는 이들도 많다.

이는 스스로가 문화의 주인공이 되어 함께 즐기기보다는 '무대’와 ‘관객’으로 나뉘어 바라보는 문화에 익숙한 때문으로 풀이된다.

생활문화센터는 주민 한사람 한사람이 주인공이 되어 다양한 문화를 배우고 익히며 생활 속에서 문화와 호흡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마련된 공간이다.

갈수록 늘어나는 문화적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한 문화체험의 장이자 지역의 생활문화를 만들어가는 공간인 것이다.

지난달 31일 정식 개관한 화순군생활문화센터는 국비 6억과 군비 8억원 등 14억여 원이 투입됐다.

지상 2층의 건물의 1층에는 주민공동체공간을 비롯해 동아리방, 놀이마당, 북카페, 작품보관실, 악기보관실, 학습마당, 휴게실이, 2층에는 공연장, 공방, 화순문화원 사무실, 세미나실, 다목적홀, 출연자대기실, 방송실 등의 편의시설을 갖췄다.

생활문화센터의 위탁운영을 맡은 화순문화원도 생활문화센터로 둥지를 옮겼다.

1970년 4월 지금의 농협화순군지부 자리에 둥지를 틀었던 화순문화원은 1984년 화순군민회관으로 이전했다.

이후 1997년 화순군청 인근에 건물을 짓고 운영해왔지만 낡고 비좁은 공간 등으로 인해 이용자들의 불편이 많았다.

화순문화원은 그동안 전통문화와 향토문화의 계승 발전과 문화학교 운영을 통해 지역문화의 구심점 역할을 해 왔다.

특히 문화학교 수강생들로 구성된 문화예술단은 지역에서 열리는 다양한 행사에 참여해 화순의 아름다운 문화와 주민들의 끼와 실력을 선보여 왔다.

화순문화원 문화학교는 연중 운영되며 수시로 수강생을 모집한다. 화순군생활문화센터도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강생을 연중 모집하고 있다.

김재월 화순문화원장은 “다양한 콘텐츠 개발과 프로그램을 운영을 통해 주민들이 문화의 중심이 되어 다양한 문화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박미경 기자 mkp0310@hanmail.net        박미경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