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순팔 부의장과 서예작가 월계 정애연 선생이 2일 화순읍사무소를 찾은 민원인들에게 입춘첩(立春帖) 글귀를 선물했다.

입춘은 농사의 기준이 되는 24절기 중 첫 번째 절기로 대한(大寒)과 우수(雨水) 사이에 있다.

입춘이 되면 대문이나 기둥에 한 해의 행운과 건강을 기원하며 복을 바라는 글귀를 붙이는데 입춘첩 또는 춘축(春祝)·입춘축(立春祝)이라고 부른다.

특히 입춘날 입춘이 시작되는 입춘시에 입춘첩을 붙이면 ‘굿 한 번 하는 것보다 낫다’는 말이 전해진다.

올해 입춘시는 오는 4일 오후 6시 46분이다.

입춘첩 써주기 행사는 화순군의회 강순팔 부의장에 의해 이뤄졌다.

올해의 경우 입춘과 설명절이 며칠 간격을 두고 이어지면서 강 부의장이 화순군민들을 위한 특별한 설 선물로 준비한 것이다.

강 부의장은 “입춘에 즈음하면 입춘첩으로 사용할 글귀를 구하지 못해서 아쉬워하는 주민들을 보면서 늘 안타까웠다”며 “이런 마음을 전해들은 정애연 작가가 흔쾌히 동참하면서 입춘첩 써주기 행사를 갖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화순군민 모두에게 입춘첩 글귀를 선물하고 싶지만 그렇게 하지 못해 죄송하다”며 “올해 화순군민 모두의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시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최문원 화순읍장도 “입춘을 앞두고 귀한 글귀를 선물해 준 강순팔 부의장과 정애연 선생에게 화순군민을 대신해 감사하다”는 따뜻한 마음을 전했다.

이날 정애연 선생은 읍사무소를 찾은 민원인들에게 ‘‘입춘대길(立春大吉) 건양다경(建陽多慶)-크게 길하고 경사스러운 일이 많이 생기길 바란다’, ‘개문만복래(開門萬福來) 소지황금출(掃地黃金出)-땅을 쓸면 황금이 생기고 문을 열면 만복이 들어온다’ 등의 글귀를 나눠줬다.

또한 강순팔 부의장은 읍내 상가들을 방문해 입춘첩 글귀를 전해주며 한해의 안녕을 기원했다.

한편 정애연 선생은 대한민국 미술대전 특선, 대한민국서예대전 대상, 대한민국 진사서화대전 우수상 등을 수상했으며 광주광역시 미술대전 초대작가, 전라남도 미술대전 초대작가, 한국미술협회‧광주미술협회‧중허서예원 탐고연서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박미경 기자 mkp0310@hanmail.net        박미경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