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순힐링푸드페스티벌이 성황리에 막을 내리며, 이어지는 도심속국화향연(남산공원)의 축제가 형형색색 가을꽃으로 옷을 갈아입고 찾는 이들에 즐거움을 주고 있다.

2013년 가을 처음 시작된 도심속국화향연은 화려한 공연과 다양한 먹을거리가 있는 여느 축제와 달리 자연과 조화를 이룬 수십만송이 국화 물결에 반하고 국화향에 취하는 소박한 축제다.

특히 저녁이면 다양한 형태의 각종 조형물이 조명과 함께 은은하게 빛나며 가을의 정취를 물씬 풍기면서 짧은 기간에 화순의 대표적인 가을축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애니메이션 라바의 주인공 레드와 옐로우를 비롯해 오리, 곰돌이, 티라노사우르스와 케라톱스와 같은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다양한 형태의 조형물도 세워져 가족단위 관람객들로 붐비고 있다.

화순의 대표 농특산물인 옥수수와 파프리카, 대형 하트 터널도 눈길을 끈다. 남산 정상에 위치한 화순군민회관 후문에서 화순읍사무소로 가는 길의 오색 불빛 터널도 놓칠 수 없는 볼거리다.

천하제일경으로 꼽히며 30여년만에 개방돼 전국적인 관심을 받고 있는 화순적벽을 축소시킨 14m 폭의 대형국화조형물도 관심을 끌고 있다.

국화꽃 사이로 난 산책로를 따라 걷다보면 해바라기와 코스모스가 활짝 핀 꽃동산과 마주한다. 꽃동산에서는 화순읍 시가지에 한 눈에 볼 수 있어 색다른 즐거움을 준다.

산책로 곳곳에는 다양한 형태의 조형물과 함께 포토존을 설치해 가을의 추억을 사진으로 남길 수 있도록 했다. 목화와 수수 등 사라져가는 우리 농작물도 심겨져 볼거리를 더한다.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남산에서의 공연은 없다. 남산 정상에 자리했던 먹거리장터도 없앴다.

대신 남산입구에서 자치샘 구간의 차량통행을 막고 주무대를 설치해 다양한 공연을 펼칠 예정이다.

축제기간 남산 일원에서는 화순문인협회 회원들의 시화전과 국화 분재 전시회가 진행된다. 국화차 시음회, 압화체험, 톨페인팅, 냅킨공연, 한지공예 등의 체험행사도 준비됐다.

남산공원 입구에는 화순지역 맛쟁이들이 운영하는 먹거리장터와 농특산물판매장이 설치돼 화순의 맛을 알린다. 화순지역 화훼농가와 국화동호회원들이 가꾼 국화도 판매될 예정이다.

한편 화순도심속국화향연은 오는 22일부터 11월 1일까지 진행되며, 이 기간 남산공원 인근 화순전통시장에서는 오후 5시부터 오후 10시까지 국수와 국밥, 떡갈비, 동동주 등을 판매하는 먹거리장터 위주의 야시장이 열린다.

29일부터 11월 1일까지 4일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한약재, 발효식초, 누에, 돼지감자 등 건강식품 위주의 낮장이 운영되고 있다.

파프리카, 방울토마토, 쌀 등 농특산물 반값 할인 행사도 펼쳐질 예정이어서 저렴하게 농특산물을 구입할 수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박미경 기자 mire5375@hanmail.net        박미경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