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화순고인돌문화축제’가 오는 10월 31일부터 11월 1일까지 2일간 도곡면 효산리 화순고인돌유적지 일원에서 열린다.

화순고인돌유적지는 2000년 12월 유네스코 지정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됐다.

화순군은 2002년부터 2007년까지 화순고인돌유적지에서 화순군대표축제로서 ‘화순고인돌문화축제’를 열어 왔다.

하지만 전완준 전 군수가 당선되고 대표축제를 ‘화순풍류문화축제’로 바꾸면서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이후 2010년 화순고인돌유적지를 발견한 이영문 교수가 운영하는 동북아지석묘연구소에서 ‘화순고인돌문화축제’라는 이름으로 유적지 인근 지역민들과 축제를 시작했다.

동북아지석묘연구소의 고인돌문화축제는 선사인들이 협동과 단결을 위해 열었던 축제의 의미를 살려 유적지 인근 지역민들과 당시의 축제 모습을 재현하는데 중점을 둔 고인돌마을 대동한마당 잔치였다.

2014년부터는 중앙정부의 농촌축제 공모에 선정되면서 축제는 도곡면주민들의 주최로 화순고인돌문화축제와 면민의 날 행사가 함께 열리는 지역축제로 형식이 바뀌었다.

화순고인돌문화축제 이전에 화순군의 대표축제로 도암면 운주사 일원에서 열렸던 ‘화순운주문화축제’를 도암면 주민들이 부활시켜 명맥을 유지하고 있는 것과 비슷한 형태다.

오는 10월 열리는 화순고인돌문화축제는 ‘하나 되는 우리 고인돌 세상’을 주제로 ‘화순고인돌문화축제추진위원회가 주관하며, 6개 부문 23개 단위행사로 진행된다.

주요 프로그램을 보면 고인돌 이야기 재연을 비롯해 초․중학생 대상 제1회 들독들기대회, 유치부, 초․중․고등부 부문 그림 그리기 및 글쓰기 대회, 옛 추억 사진전 등이 마련됐다.

특히 도곡면 효산리에서 춘양면 대신리 고인돌 보호각까지 셔틀 차량을 이용해 고인돌 옛 길 탐방 프로그램을 새롭게 선보인다.

개회식은 축제의 주제 행사인 ‘고인돌 이야기 재연’ 프로그램에 초청자와 관광객, 면민들과 함께 고인돌을 끌며 축사를 대신해 힘을 실어주는 메시지 전달 형식으로 진행된다.

이와 관련 화순고인돌문화축제 실무위원회는 지난 22일 누리관에서 70여명의 축제 추진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고인돌 문화축제 추진계획 안에 대한 보고회를 갖고 축제 추진일정과 프로그램을 확정했다.

축제 실무위원회 관계자는 “이번 축제는 면민을 위한 지역축제로서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된 우리 지역의 고인돌 유적지를 널리 알리고 그 전통성을 유지하는 문화 행사로 어느 때보다 자신 있게 준비했다”며 “군민의 많은 관심과 성원을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화순힐링푸드 페스티벌은 10월 22일부터 25일까지 4일간 하니움문화스포츠센터 일원에서, 화순 도심 속 국화향연은 10월 22일부터 11월 1일까지 11일간 화순읍 남산공원에서 병행 개최된다.

박미경 기자 mire5375@hanmail.net        박미경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