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에서 화순을 넘어오는 너릿재 옛길은 화순의 진산인 만연산과 안양산을 거쳐 무등산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 호남정맥의 지맥을 따라 형성된 곳으로 유명하다.

산을 좋아하고 등산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너릿재를 한번은 찾았을 법한 곳이다.

봄에는 울창한 녹음으로, 여름에는 시원한 계곡으로, 가을에는 형형색색의 단풍으로, 겨울에는 산이 험악하지 않아 이곳을 자주 찾는 사람이 적지 않다.

사계절 내내 사람들이 끊이지 않는 힐링명소로 손색이 없는 곳이다.

그런데 너릿재의 관할 행정기관이 광주 동구와 화순군으로 나뉘어져 양 지자체가 책임지역을 각각 관리감독하고 있다.

너릿재 정상을 기점으로 화순군과 광주 동구의 행정구역으로 나눠지다 보니 양 지자체의 정책이 따로따로 추진돼 문제점이 불거지고 있다.

실제로 광주 동구 지역은 자전거 전용도로로 지정하고 차량진입을 전면 통제하고 있다.

반면 화순지역 너릿재는 자전거 전용도로로 지정돼 있지 않고 차량진입도 허용하고 있다고 한다.

이처럼 너릿재는 양 지지체의 따로따로 정책으로 인해 아름다운 명품숲길이 중간에 뚝 끊긴 느낌이다.

이에 화순군도 10대 분야별 명품화 대상의 하나로 너릿재 옛길을 선정해 명품숲길 조성에 나서기로 했다니 다행이다.

군은 7억원을 들여 실시설계 용역 등을 거쳐 오는 2016년 6월에 착공해 2017년 12월말까지 준공을 목표로 너릿재 옛길 조성사업을 추진 중에 있다고 한다.

지금까지 광주 동구와 화순군은 너릿재 옛길을 명품숲길이라고 지칭하면서도 양 지자체의 협력은 없다시피 했던 것이 사실이다.

이제라도 양 지자체는 상생협력을 통해 명품화순 힐링명소로 너릿재를 공동발전시켜 나가는데 머리를 맞대야 한다.

너릿재 시책사업은 일원화해 광주시민과 화순군민들에게 아름다운 휴식공간으로 제공해 주기를 기대해 본다.

김성권 편집국장 ksg5726@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