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순 공설운동장과 하니움문화스포츠센터가 나들이객들로 북적이고 있다. 최근에는 이용대연못에 경관조명용 부유분수대가 설치돼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하면서 찾는 이들이 늘고 있다.

이용대연못은 화순출신으로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이용대 선수를 기념해 배드민턴 라켓모양으로 만들어졌다.

수질정화기능까지 갖춘 부유분수대는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10시까지 물줄기를 뿜어 낸다.

특히 저녁 7시부터는 시원한 물줄기와 함께 경관조명이 작동되면서 화려함을 연출한다.

빙글빙글 회전하며 다양한 형태를 만들며 춤을 추는 물줄기와 파스텔톤의 주황, 보라, 초록빛 조명의 어울림은 쉽게 시선을 돌리지 못하게 한다.

물레방아가 도는 연못에는 커다란 잉어 수십마리가 헤엄치는데다 다양한 야생화와 수초가 주변을 감싸고 있어 즐거움을 더한다.

연못 옆에 위치한 잔디광장은 초록의 싱그러움이 가득하다. 잔디보호를 위해 출입을 제한하고 있는 여느 잔디밭과 달리 마음대로 사용할 수 있어 어린 자녀를 둔 가족단위 나들이객들에게 인기다.

잔디광장에는 따가운 햇살을 피할 수 있는 일곱 빛깔의 대형 파라솔이 설치돼 있는데다 99m 길이의 한옥 회랑, 유럽형 풍차화장실까지 갖추고 있어 나들이 장소로 제격이다.

다양한 운동기구들도 설치돼 있어 저녁이면 건강을 생각하는 지역민들로 북적거린다.

회랑 옆에는 화순군이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이용대 선수를 배출한 배드민턴의 메카이며 내일을 준비하는 화순인의 기상을 담은 조형물 ‘영광의 순간들’이 세워져 있다.

하니움 건너편에는 45m 높이의 인공 폭포가 개미산 정상에서 시원한 물줄기를 쏟아낸다. 인공폭포 하부는 최근 국립공원으로 승격한 무등산의 명물인 입석대 모형의 암석으로 만들어졌다.

잘 관리된 나무데크 계단을 따라 개미산 정상에 오르면 정자 ‘만세루(萬歲樓)’가 반긴다. 만세루는 1919년 3월 1일 화순군민들이 개미산 정상에서 만세를 불렀다는데 착안해 이름이 지어졌다. 

일제강점기, 일본의 지배에 맞서 민족대표 33인이 대한민국의 독립을 선언하고 온 나라가 태극기의 물결과 ‘대한독립만세’의 함성으로 가득 찼을 때 개미산 정상에서도 만세의 함성이 울려 퍼졌다.

개미산 인근에는 노랑나비모양의 나드리노인복지관이 있다. 복지관 주변 역시 빼어난 조경이 시선을 끈다.

하니움과 복지관 사이를 흐르는 화순천에는 물고기들이 유유히 헤엄치고 돌로 만든 징검다리와 경관조명을 갖춘 다리가 색다른 추억을 선사한다. 주말과 공휴일에는 바닥분수가 가동돼 즐거움을 더한다. 바닥 분수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가동된다.

어린 자녀와 함께 시원한 물줄기 속으로 뛰어들어 더위를 식히는 모습은 보는 것만으로도 즐거움을 준다.

2,730석의 관람석을 갖추고 하니움 지상 1층과 2층에 위치한 실내체육관은 연중 다양한 체육행사가 열린다.

오는 7월에는 세계 젊은이들의 올림픽인 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 배드민턴 대회가 열려 기대를 모은다. 화순출신 이용대 선수의 금빛도전도 예정돼 있다.

하니움 지하 로비의 대형 서각 작품도 빼놓을 수 없는 볼거리다. 백범 김구 선생의 ‘나의 소원’ 중 일부를 초록(抄錄)한 가로 20m, 세로 2.4m의 대형 서각은 화순출신 서예가 정영채 선생의 작품으로 보는 것만으로도 숨이 막힌다.

하니움 입구에는 수령이 족히 200여년 이상 된 거대한 반송과 24그루의 작은 반송들이 붓 형태의 화순상징물과 어우러져 눈길을 끈다.

박미경 기자 mkp0310@hanmail.net        박미경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