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2일 남짓 남았다.

올해도 화순군은 구설수가 끊이지 않는 한해였다.

홍이식군수가 지난 2일 정치자금법 뇌물수수 등의 혐의로 징역 5년에 벌금 1억 600만원, 추징금 8,300만원 검사구형을 받아, 1심 선고 공판을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12월 홍이식군수 구속으로 10년 동안 4번째로 현직 군수가 구속되는 굴욕적인 날로 기록됐다.

화순군 능주면 원지리 일원에 들어설 예정인 축산분뇨자원화시설 조성과 관련해 능주면과 도곡면 죽청리 주민들의 시위가 한해를 넘기면서 주민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홍이식 군수 취임 후 곡물사기 등으로 화순유통이 휘청이자 민주당 의원들은 화순유통의 조기 청산과 진상조사를 위한 의회차원의 특별위원회 구성을 줄기차게 요구했지만 무소속 의원들이 협조하지 않으면서 번번히 무산됐다.

특히 화순군은 최근 하천 환경정비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화순천 하천환경정비사업이 특혜 논란에 휩싸이고 있다.

지역건설 업계에서는 화순군이 지역업체의 입찰을 막기 위해 공사 입찰 참여실적을 무리하게 제한하고 공사입찰 참가자격 공고을 긴급으로 발주하여 특정업체를 선정하기 위한 사전작업이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전 군수 수행비서였던 재무과 이영문 경리계장은 아무런 문제없이 화순천 환경정비사업을 위해 공고를 발주하였다고 하고 있으나 석연찮게도 건설업계에서의 의구심은 증폭되고 있다.

건설업계에서는 안묶어도 될 공사를 무리하게 묶어 누구 한 사람에 의해서 사전에 정리가 되었다는 설이다. 법률상 30억 이상 100억미만 행안부 규정에 따라 특수한 공사로 묶을수 있다는 것이다.

건설업계의 담합 눈 뜨고 바라만 볼 것인지?

이 과정에서 군이 70% 제한을 두고 4.2km로 발주계획을 갖고 있는 것으로 업계에 소문이 자자하게 퍼지고 "특정업체들만 참여하도록 거리제한 입찰로 추진할 것이다"라는 설이 나돌아 지난 18일 본지 화순일보 취재가 이뤄지자 당초 공고 제한이 하천축제공 연장으로 변경발주 된 것으로 소문에 꼬리를 물고 있다.

더욱이 특정 A건설업체가 제한을 두고 참여하는 업체에 로비작업을 하고 있어 8~10% 부금처리 하도급 공사계획까지 짜여져 있다는 소문이 업계에 나돌고 있어 눈과 귀가 쏠리고 있다

화순군의 청렴도가 지난해 이어 올해도 전국 83개 군(郡) 단위 지자체 중 최하위로 나타났다.

국민권익위원회(이하 권익위)는 12월 19일 2013년 중앙행정기관, 지방자치단체, 교육청, 공직유관기관단체 등 총 627개 공공기관에 대한 청렴도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부패지수와 부패위험지수 등을 평가지표로 삼는 화순군의 청렴도가 최하위 등급인 5등급인 것으로 전국 83개 군단위 지자체 중 우리 화순군이 꼴찌다.

흔한말로 화순군은 다사다난했던 한해를 보내고 있다. 한해를 마무리하는 시점이다.

자치단체장은 주민의 공복이며 일꾼임을 망각해서는 안된다.

지역발전을 위하고 주민을 위하는 진정한 공복으로서 책임과 역할을 다해 주길 바란다.


김성권 편집국장 ksg5726@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