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인 송홍 선생은 의인 중의 의인"
광주학생독립운동의 아버지 송홍선생 ‘운인유고’ 출판기념회
| 2013. 11.17(일) 21:5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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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순 출신 애국지사 운인(雲人) 송홍(宋鴻) 선생 『운인유고(雲人遺稿)』출판기념회 및 학술행사가 지난 15일 화순군청 대회의실에서 열렸다.
유고집은 일제침략기 전국적 항일독립운동이었던 광주학생운동 84주년을 맞아 운인 송홍선생 문집발간위원회(위원장 김성인)와 전남대 광주학생독립운동연구소(소장 장우권)가 발간했다.
출판기념회에는 홍이식 화순군수와 양윤자 화순교육장, 윤평순 농협화순군지부장 등 관내 기관사회단체장과 광주학생독립운동기념사업회, 광주서중일고동창회, (사)금계전통문화진흥원, 화순문화원 관계자, 주민 등 150여명이 참여했다.
출판기념회에서 김성인 운인송홍선생문집발간위원장은 “암울한 식민지 시대이던 1929년 11월 3일 노도와 같이 터져 나와 전 조선은 물론, 만주와 해외까지 번져 조선청년의 기개와 독립정신을 천하만방에 과시했던 광주학생독립운동은 ‘일제강점기 3대 독립운동’의 하나로 일컬어질 만큼 위대한 선열들의 투쟁이었으며 이 투쟁의 한가운데 운인 송홍 선생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선생이 ‘광주학생독립운동의 아버지’로 일컬어지며 광주학생독립운동기념탑 앞에 흉상까지 서 있지만 선생의 행적이 자신의 고향인 화순군에서는 잘 알려지지 않았고 이렇다 할 연구도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번 문집 발간을 계기로 더 많은 자료들이 발굴되고 충실한 연구가 이루어져 선생의 고결하고 향기로운 삶이 오늘을 사는 우리들은 물론 만세토록 후대들에게 귀감이 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말했다.
홍이식 화순군수는 축사를 통해 “도암면 운월리 출신인 운인 송홍 선생은 일제 강점기 때 애국혼을 일깨웠던 위대한 선각자였으며 의인 중의 의인이었다. 하지만 선생의 의로운 정신과 행적들이 역사의 흐름 속에 사라지는 안타까운 현실이 계속되어 왔다”고 말했다.
이어 “운인 송홍 선생의 忠․義․烈의 행적 담긴 문집이 발간되고 학술대회를 함께 개최하게 되어 그 의미가 각별하며 이를 통해 의향 화순의 정체성이 다시금 확인되기를 고대한다” 고 말했다.
출판기념회에 이어서는 전남대학교 학생독립운동연구소 장우권 소장의 사회로 학술행사가 진행됐다.
학술행사에서는 경기대학교 이재범 교수가 ‘광주고보의 영원한 스승, 송홍’, 전남대 김홍길 교수가 ‘운인 송홍과 광주학생독립운동’, 광주보건대 장선희 교수가 ‘운인 송홍의 시문(詩文) 고찰(考察) 등의 주제발표를 했다.
이어 박동기 남녘현대사연구소 소장, 김주삼 조선대학교 교수, 박명희 전남대학교 교수 등의 토론이 이어졌다.
학술행사에서는 운인 송홍의 생애와 사상, 독립운동에서 차지하는 지위와 역할, 문학적 관점에서 송홍 선생의 가치 등에 대한 다양한 연구결과들이 발표됐다.
특히 앞으로 학계와 지역차원에서 해나가야 할 노력과 과제들에 대한 다양한 의견이 제시되는 등 시종일관 진지하고 열띤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특히 김홍길 교수는 주제발표에서 “당시 광주학생독립운동은 우발적으로 일어난 학생들의 단순한 시위운동이 아니라, 장재성, 왕재일, 조길용, 이덕우 등 송홍 선생의 제자들이 조직한 성진회 ,독서회 등을 통해 준비되고 여기에 호남학회, 신간회, 유림, 농민 ,청년운동 등 지역 내 모든 역량이 음으로 양으로 결집하여 이루어진 항일독립운동이었다”고 밝혔다.
또한 “의미에서 최근 우리나라 민주주의의 성지로 일컬어지는 호남과 관련하여 호남정신 및 ‘광주 정신’의 가장 중요한 연원으로서의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김 교수의 발표를 통해 송홍 선생이 호남학회, 신간회 등과 직·간접적으로 연계되어 있고, 3·1운동 직후에 임시정부 교통부 서기로 활동한 것으로 알려진 정율성 선생의 큰형인 정효룡과 정효룡과 같은 시기에 임시정부에서 교통부 참사로 활동했던 정광호 등의 스승이었던 사실도 밝혀졌다.
김 교수는 정효룡 등은 송홍 선생이 광주공립보통학교(현 서석초등학교)에서 가르쳤던 제자들이라고 밝혔다.
이 외에도 3·1운동과 광주학생운동뿐만 아니라 8.15 해방시기까지 광주전남의 항일독립운동사에서 빛나는 수십 명의 애국지사들 길러낸 큰 스승으로서의 선생의 면모를 엿볼 수 있었다.
한편 송홍(宋鴻) 선생은 1872년 9월 7일 화순군 도암면 운월리 출생으로 구한말의 충청도의 거유(巨儒)요 애국지사였던 연제 송병선(淵齋 宋秉璿)의 문인이며, 교육혁신과 인재육성을 통한 조국광복의 신념을 안고 평생을 살았던 교육자요, 애국자이다.
그가 광주농업학교 ,광주공립사범강습소, 광주고보 재직시절 그를 통해 민족혼과 애국혼을 깨우쳤던 제자들이 1929년 11월 3일에 발발한 광주학생독립운동 주역들이어서 그는 “광주학생독립운동의 아버지”로 불리우며 ‘민족의 영원한 스승’으로 추앙받고 있다.
이번에 운인송홍선생문집발간위원회(위원장 김성인)의 노력으로 발간된 운인유고(雲人遺稿)는 2권 1책으로「한시 160제(題)에 426수(首),소(疏) 1, 잡저(雜著)1, 설(說)1, 서(序) 2, 기(記) 7, 묘문(墓文) 1편의 글이 수록되어 있다.
부록(附錄)에는 행장(行狀)과 묘표(墓表), 운인송홍선생유고 복사발간 서문(雲人宋鴻先生遺稿 複寫發刊 序文), 발간후기(發刊後記), 발(跋), 후기(後記) 등이 첨부되어 있다.
김성권 기자 mire5375@hanmail.net 김성권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유고집은 일제침략기 전국적 항일독립운동이었던 광주학생운동 84주년을 맞아 운인 송홍선생 문집발간위원회(위원장 김성인)와 전남대 광주학생독립운동연구소(소장 장우권)가 발간했다.
출판기념회에는 홍이식 화순군수와 양윤자 화순교육장, 윤평순 농협화순군지부장 등 관내 기관사회단체장과 광주학생독립운동기념사업회, 광주서중일고동창회, (사)금계전통문화진흥원, 화순문화원 관계자, 주민 등 150여명이 참여했다.
출판기념회에서 김성인 운인송홍선생문집발간위원장은 “암울한 식민지 시대이던 1929년 11월 3일 노도와 같이 터져 나와 전 조선은 물론, 만주와 해외까지 번져 조선청년의 기개와 독립정신을 천하만방에 과시했던 광주학생독립운동은 ‘일제강점기 3대 독립운동’의 하나로 일컬어질 만큼 위대한 선열들의 투쟁이었으며 이 투쟁의 한가운데 운인 송홍 선생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선생이 ‘광주학생독립운동의 아버지’로 일컬어지며 광주학생독립운동기념탑 앞에 흉상까지 서 있지만 선생의 행적이 자신의 고향인 화순군에서는 잘 알려지지 않았고 이렇다 할 연구도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번 문집 발간을 계기로 더 많은 자료들이 발굴되고 충실한 연구가 이루어져 선생의 고결하고 향기로운 삶이 오늘을 사는 우리들은 물론 만세토록 후대들에게 귀감이 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말했다.
홍이식 화순군수는 축사를 통해 “도암면 운월리 출신인 운인 송홍 선생은 일제 강점기 때 애국혼을 일깨웠던 위대한 선각자였으며 의인 중의 의인이었다. 하지만 선생의 의로운 정신과 행적들이 역사의 흐름 속에 사라지는 안타까운 현실이 계속되어 왔다”고 말했다.
이어 “운인 송홍 선생의 忠․義․烈의 행적 담긴 문집이 발간되고 학술대회를 함께 개최하게 되어 그 의미가 각별하며 이를 통해 의향 화순의 정체성이 다시금 확인되기를 고대한다” 고 말했다.
출판기념회에 이어서는 전남대학교 학생독립운동연구소 장우권 소장의 사회로 학술행사가 진행됐다.
학술행사에서는 경기대학교 이재범 교수가 ‘광주고보의 영원한 스승, 송홍’, 전남대 김홍길 교수가 ‘운인 송홍과 광주학생독립운동’, 광주보건대 장선희 교수가 ‘운인 송홍의 시문(詩文) 고찰(考察) 등의 주제발표를 했다.
이어 박동기 남녘현대사연구소 소장, 김주삼 조선대학교 교수, 박명희 전남대학교 교수 등의 토론이 이어졌다.
학술행사에서는 운인 송홍의 생애와 사상, 독립운동에서 차지하는 지위와 역할, 문학적 관점에서 송홍 선생의 가치 등에 대한 다양한 연구결과들이 발표됐다.
특히 앞으로 학계와 지역차원에서 해나가야 할 노력과 과제들에 대한 다양한 의견이 제시되는 등 시종일관 진지하고 열띤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특히 김홍길 교수는 주제발표에서 “당시 광주학생독립운동은 우발적으로 일어난 학생들의 단순한 시위운동이 아니라, 장재성, 왕재일, 조길용, 이덕우 등 송홍 선생의 제자들이 조직한 성진회 ,독서회 등을 통해 준비되고 여기에 호남학회, 신간회, 유림, 농민 ,청년운동 등 지역 내 모든 역량이 음으로 양으로 결집하여 이루어진 항일독립운동이었다”고 밝혔다.
또한 “의미에서 최근 우리나라 민주주의의 성지로 일컬어지는 호남과 관련하여 호남정신 및 ‘광주 정신’의 가장 중요한 연원으로서의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김 교수의 발표를 통해 송홍 선생이 호남학회, 신간회 등과 직·간접적으로 연계되어 있고, 3·1운동 직후에 임시정부 교통부 서기로 활동한 것으로 알려진 정율성 선생의 큰형인 정효룡과 정효룡과 같은 시기에 임시정부에서 교통부 참사로 활동했던 정광호 등의 스승이었던 사실도 밝혀졌다.
김 교수는 정효룡 등은 송홍 선생이 광주공립보통학교(현 서석초등학교)에서 가르쳤던 제자들이라고 밝혔다.
이 외에도 3·1운동과 광주학생운동뿐만 아니라 8.15 해방시기까지 광주전남의 항일독립운동사에서 빛나는 수십 명의 애국지사들 길러낸 큰 스승으로서의 선생의 면모를 엿볼 수 있었다.
한편 송홍(宋鴻) 선생은 1872년 9월 7일 화순군 도암면 운월리 출생으로 구한말의 충청도의 거유(巨儒)요 애국지사였던 연제 송병선(淵齋 宋秉璿)의 문인이며, 교육혁신과 인재육성을 통한 조국광복의 신념을 안고 평생을 살았던 교육자요, 애국자이다.
그가 광주농업학교 ,광주공립사범강습소, 광주고보 재직시절 그를 통해 민족혼과 애국혼을 깨우쳤던 제자들이 1929년 11월 3일에 발발한 광주학생독립운동 주역들이어서 그는 “광주학생독립운동의 아버지”로 불리우며 ‘민족의 영원한 스승’으로 추앙받고 있다.
이번에 운인송홍선생문집발간위원회(위원장 김성인)의 노력으로 발간된 운인유고(雲人遺稿)는 2권 1책으로「한시 160제(題)에 426수(首),소(疏) 1, 잡저(雜著)1, 설(說)1, 서(序) 2, 기(記) 7, 묘문(墓文) 1편의 글이 수록되어 있다.
부록(附錄)에는 행장(行狀)과 묘표(墓表), 운인송홍선생유고 복사발간 서문(雲人宋鴻先生遺稿 複寫發刊 序文), 발간후기(發刊後記), 발(跋), 후기(後記) 등이 첨부되어 있다.
김성권 기자 mire5375@hanmail.net 김성권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