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촉석루 삼장사는/한 잔의 술로 웃으며 장강의 물을 가리킨다/장강의 물은 도도히 흘러가니/저 물이 마르지 않는 한 혼은 죽지 않으리라’

임진왜란 당시 진주성이 함락되자 최경회, 김천일, 고종후 등 전남출신 의병장 3명이 촉석루에 올라 남강에 투신하기 전 지었다는 투강시(投江詩)다.

충의공 최경회, 문열공 김천일, 효열공 고종후는 임진왜란 당시 세계 전쟁사의 유래 없는 전투였던 진주성 2차 싸움(1593)에서 마지막까지 진주성을 지키다 순절했다.

이들은 모두 전남출신으로 함께 10만 대군에 맞서 60일 넘게 싸우다가 죽음의 길도 같이 갔다. 후대는 이들을 '촉석루 삼장사'라 부른다.

최경회 선생은 화순, 김천일 선생은 나주, 고종후 선생은 광주 출신이다.

촉석루 삼장사(三壯士)의 순국 420주기를 맞아 이들의 호국정신을 기리기 위한 합동추모제가 지난 11일 화순군민회관에서 봉행됐다.

추모제에서는 촉석루 삼장사와 함께 당시 진주성을 지키기 위해 싸웠던 일반 백성들과 장졸, 의병 등 7만여명의 넋을 위로했다.

이날 행사에는 홍이식 화순군수, 박광재 화순군의장, 윤평순 농협화순군지부장, 충의공 최경회 선생 호국정신 선양회(회장 강동원)와 해주 최씨 종친회, 유림, 지역민 등이 자리를 함께 했다.

박미경 기자 mkp0310@hanmail.net        박미경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