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을 붓끝에 실어 행복한 미소가 묻어나고 오방색의 컬러를 조화롭게 엮어낸 인간의 행복과 공감이라는 주제와 작품을 통해 보는 이의 마음을 매료시키는 작가가 있어 주목을 끌고 있다.

화순출신으로 회화와 설치를 병행하고 있는 김왕주 작가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조선대학교 미술대학 회화과를 졸업한 김왕주 작가는 솔직하고 당당하며 때로는 유쾌하게 매사에 긍정적인 시선으로 바라보고 주변의 소소한 것에서 감사와 행복을 찾을 줄 아는 선한 심성을 가진 듯 그의 작품세계에 잘 투영돼 있다.

특히 김 작가는 코로나19 시대에 모두가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시기에 자신의 열정과 영혼을 담은 작품들로 우리에게 희망을 물들이고 있다.

김 작가는 행복한 그림들을 마주하는 순간 어느새 천진무구한 동심으로 나를 깨우고, 기발하고 재기 넘치는 그의 동화 같은 마법의 그림에 매혹되어 행복한 감동의 눈물이 번지는 듯한 감정이 풍부하다.

그의 작품을 보면 꿈과 희망을 찾아 거침없이 세상과 맞서는 용감하고 씩씩한 위트 넘치는 ‘인디’.

작품 속 깜찍하고 발랄한 캐릭터 ‘인디’의 당돌한 듯 사랑스러운 미소와 행동들은 어린 시절 한 번은 경험하고 꿈꿔왔던 우리들의 모습이 담겨 있다.

‘인디’ 손가락에 낀 커다란 반지의 과장된 표현은 꿈과 이상을 실현하기 위한 나와의 약속을 솔직하게 표현하며 무의식의 자신을 소환하는 장치이다.

또한 인디가 입고, 신고, 타고, 달리는 모습에 등장하는 색동 컬러는 오방색이 지닌 복의 영원성이 담겨 있으며, 이는 우리의 정서에 낯설지 않은 정겨움으로 흠뻑 베어있다.

오방색의 색동 컬러는 ‘화장대’ 시리즈에서도 보이는데 지금은 볼 수 없는 경대(鏡臺)에 색동컬러를 입혀 소멸하지 않는 복과 생명의 의미를 더욱 부각시켰다.

‘화장대’는 두 가지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변화무쌍한 우리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비추는 수경(水鏡)으로서의 화장대와 우리가 추구하는 곱고, 맑고, 반듯한, 자신감 넘치는 내면의 모습을 비추는 심경(心鏡)의 화장대를 의미 있게 조합하였다.

이러한 내재된 자아와 친밀하게 교류하는 화장대를 계절을 잊은 싱싱하고 건강한 다양한 꽃들과 함께 영원히 아름다운 꽃길만 가길 바라는 마음을 담아 색동 화장대로 표현했다.

특히 김 작가의 영민함이 돋보이는 작품의 표현기법 또한 기발하고 창의적이다.

자신의 마음을 그대로 투영 시키듯 유리같이 투명한 판넬에 그림을 그린다. 감정을 붓 끝에 실어 행복한 미소를 먼저 불어 넣은 후 배경을 채워 나갈 때 힘이 느껴진다.

일반적 표현기법과는 반대의 작업이다. 우리는 투명한 물성뒷면에서 그녀가 전한 행복의 온기를 느끼는 것이다.

우리가 지금, 오늘, 가는 길이 희망으로 가득 차고 행복이 가득한 복된 꽃길이길, 바람 불어 좋은 날이 되길...

작가는 솔직하고 아낌없이 자신을 내어주며 행복을 기원한다.

행복은 내일, 언젠가 때가 되면 오는 게 아니라 지금 내 곁에 와 있다. 코로나가 극성인 이 시점도 우리는 잘 견디고 있으며, 추운 겨울을 이겨낸 매화꽃 송이를 볼 수 있어 행복하다.

찬란한 봄날, 김왕주 작가의 행복한 전시를 할 수 있음에 감사하며, 많은 분들께 온, 오프라인으로 행복 가득한 ‘바람 불어 좋은 날’의 감동이 전해지길 바라는 마음이 피어오른다.

김 작가는 앞으로 행복한 사람임을 깨닫는 공감하는 그림을 붓끝을 통해 표현해 내고 싶어한다.

미소 짓게 하는 행복한 그림을 그리고 싶다. 행복해지는 그림을 그리고 싶다. 감사로 인한 행복을 담고 싶다. 죽어도 좋을 만큼 기뻐서도 또 즐거워 행복의 최고 정점을 찍어서도 아니다.

삶의 여정에서 매 순간 마주하는 관계에 대한 정화(淨化)이고 주어지는 소소한 기쁨에 대한 감사의 표현이다.

긍정의 삶, 감사하는 삶, 그로인해 커지고 더 넓어지는 행복의 감정을 투영하는 것이다. 자신감을 잃지 않고 자아를 실현하며 작업을 통해 나 자신도 행복을 느끼고 바라보는 그런 것들을….

작고 소소한 기쁨으로 그 반대의 것을 이길 수 있다면 나도 당신도 참 행복한 사람이다. 꽃과 색동에 부여하는 의미처럼 나와 당신이 걷는 길이 희망으로 가득차고 행복이 가득한 복된 꽃길이길 바란다.

김왕주 작가는 “감정이 흠뻑 느껴지는 붓끝의 터치를 통해 아름다움을 공감하고 소소한 행복을 누릴 수 있다면 작가로서 큰 행복이다”며 “코로나 시대에 우리 모두에게 소소한 행복이 전해지는 공감을 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김왕주 작가는 1994년(광주 빛고을갤러리)과 `98년(광주 하나은행갤러리), 2002년(광주 메트로갤러리), 201년(광주 라라맘 갤러리 카페), 2015년(광주 무등현대미술관), 2019년(바람 불어 좋은날/양림미술관) 2021년 (바람 불어 좋은날” /갤러리조이, 부산) 등 다수의 개인전을 가졌다.

■ 작가 프로필
▲화순초등학교 60회
▲조선대학교 미술대학 회화과 졸업

▲ 주요 전시경력<단체전>
-2021 2021화랑미술제 / COEX, 서울
-2020 그녀들/ 갤러리27번가/광주
-2019 바람이 지나간 자리 /광주시립미술관, 광주
-2019 화랑미술제 /COXE, 서울
-2018 아트: 광주: 18 /김대중컨벤션센터, 광주
-2017 아트:광주:17 /김대중컨벤션센터, 광주
-2016 여수 국제 아트 페어 /여수세계박람회장 등 다수

▲현재
-한국미술협회
-광주미술협회
-www 현대미술가회회원

인생의 회전목마

화장대

이 건 기자 mire5375@hanmail.net        이 건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