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7.17(수) 23:15
전체기사 정치 지방자치 경제 사회 교육 문화/체육
2024년 7월 21일(일요일)

지강 양한묵 선생, 혼과 열정을 기리다

3.1절 맞아 독립운동가를 찾아서
민족대표 33인 중 호남출신으로 유일하게 참여
57세에 옥중서 생 마감…의연한 민족기상 표상
독립운동 천도교대표로 서명…화순 앵남에 안장
2009. 03.20(금) 17:07확대축소
양한묵의 묘

3.1운동 당시 33인의 한 사람인 지강 양한묵 선생은 1862년 해남 옥천에서 태어났으며, 호남인으로는 유일하게 민족대표로 참가했다.

민족주의자들 중 친일파로 변절한 경우도 많으나 3.1만세 주동자로 투옥된 후 일경의 가혹한 고문에 옥사할 때까지 의연한 민족기상의 표상으로 제자리를 지켰다.

따라서 본보는 제90주년 3.1절을 즈음하여 지강 양한묵 선생의 삶과 동학과의 인연 등을 통해 그의 삼일운동 정신을 되짚어 본다. <편집자 주>


◇청년기의 삶

호남인으로는 유일하게 3.1운동 33인 민족대표로 참가한 지강 양한묵 선생은 1862년 해남 옥천면 영계리에서 출생했다.

양한묵(1862-1919)은 철종 13년 옥천면 영춘리에서 아버지이자 한학자인 상태씨의 3형제 중 장남으로 태어났다.

그곳에서 사서삼경 등 한학을 공부해 7살에 천자문을 익힐 정도로 총명했다.
그의 10대조 할아버지가 화순 능주에서 해남으로 이거한 후 300여 년을 해남에서 살아왔다.

특히 어머니인 낭주최씨에게는 특별한 일화가 전해오고 있다.
그녀의 나이 19세 때인 1857년에 가족들과 상의하여 대대로 전해내려 오던 집안의 노비를 해방 시킨 것.

노비도 자유롭게 생활 할 수 있는 권리가 있다고 주장하면서 그들을 풀어준 것이다.
양한묵이 19세가 되던 1881년 해남을 떠나 화순군 능주로 이사 올 때까지 그가 공부한 양씨 문각 ‘소심제’는 그의 후손들에 의해 사랑방으로 이용되고 있다.

그는 20세에 풍산홍씨와 혼인해 나주시 남평읍 송촌으로 이주했다.

◇동학과 맺은 인연

1894년(고종 31) 늦은 나이인 31세에 관직에 입문했다.
양한묵은 2년 후에 탁지부 주사에 임명돼 선조의 고향인 화순 능주 세무관으로 부임해 했으나 개화기의 신문명을 공부하기 위해 3년 만에 관직을 그만두게 된다.

당시 국내사정은 일제의 침탈과 러시아의 내정간섭이 가속화 됐으며 대원군의 쇄국정책으로 국운은 쇠약해져 가고 있었다.

1902년에 지강은 일본 나라현에서 민족주의자 손병희, 권동진, 오세창 등을 만나 천도교(동학)에 입교, 본격적인 독립운동에 투신 한다.

특히 동학농민전쟁 당시 농민군을 구출한 바 있던 양한묵과 농민군에 참여했다가 동학의 제3대 교주인 손병희와 정식으로 인연을 맺게 된다.

치욕적인 '한일의정서'가 1904년에 체결되고 러.일 전쟁에 승리한 경의.경원철도 부설, 황무지 개간 등 노골적인 침탈행위를 하게 된다.

이때 양한묵은 이준 등과함께 '공진회'를 조직 '일진회'와 맞서 싸우고 이용구 등이 변절하자 이에 대항하기 위해 '헌정연구회'를 결성, 후에 '대한자강회'로 발전한다.

1905년 11월에 을사조약이 체결되자 양한묵은 독립운동 방향을 천도교 쪽으로 바꾸고 천도교중앙본부를 결성해 우봉도에 취임 반일구국투쟁을 열정적으로 벌였다.

1907년 헤이그 만국평화회의 밀사로 파견된 이중열사의 죽음에 통한의 눈물을 흘린 양한묵은 천도교 직무도사가 돼 독립운동의 대중적 확산의 기반을 닦았다.

한편 그는 호남학회에도 참여했다. 호남학회는 서울에서 활동하는 호남출신 인사들이 신학문의 교육을 위해 조직된 단체였다.

이기, 고정주, 강엽, 백인기, 나인영, 윤주찬 등 계몽적인 개신유학자들과 전직 관료들이 적극 참여했다.

또한 양한묵은 1909년 12월 말 일제경찰에 의해 전격 체포됐다. 이재명 등이 매국노 이완용을 저격하려다가 미수에 그친 사건에 연루돼 약 3개월 동안 감옥에 갇혀 있다가 풀려났다.

◇천도교 교리편찬에 힘써

양한묵은 천도교 교리의 제정이나 교리의 해설에 탁월한 솜씨를 발휘하였다.
사림이 곧 하늘이다(人乃天)라는 천도교 교리의 핵심사상 역시 그의 아이디어에서 나온 것으로 추측된다.

당시 그는 천도교회월보와 교리부 난에 천도교의 교리 해설을 자주 게재하여 일반인의 이해를 도왔다.

또 그는 교리강습소와 사범강습소를 개설하여 신도의 자제 교육에도 심혈을 기울였다.

1906년에 집강 진리과장겸우봉도, 8~9년에 현기사장 법도사, 10년에는 진리관장, 그리고 이듬해에는 직무도사를 지내다가 삼일운동을 주도했다.

천도교의 대표적 이론가로도 평가받고 있다.
독립선언서에 서명한 33인 중에 양한묵은 천도교계 대표 15명의 한 사람으로 참여했다.


◇옥중서 생 마감

민족대표 33인의 한사람으로 독립선언서에 서명한 양한묵은 1919년 3월 1일 서울 인사동 태화관에서 독립선언과 독립만세를 하였다는 이유로 체포돼 같은 해 5월 16일 57세의 나이로 서대문 형무소에서 생을 마감했다.

그 후 지강 선생의 유해는 서울 수유리에 안장되었다가 3년후인 1922년 화순읍 앵남리로 이장되어 관리해 오고 있다.

옥사한지 73년만에 그의 고향인 해남 옥천면에는 순덕비가 세워지기도 했다.

정부는 지난 1962년 대한민국 건국공로 훈장 복장(현 건국훈장 대통령상)을 추서했다.

국가보훈처는 광복회·독립기념관과 공동으로 3·1운동 민족대표로 옥중 순국하신 양한묵 선생을 독립운동가로 선정했다.

한편 화순군은 2010년 지강 양한묵선생 유적 현창사업을 위해 광주지방보훈청에 국비 11억8천500만원을 지원요청 순국선열의 애국정신을 높이 기리고, 계승·발전할 수 있도록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화순일보 webmaster@mireanews.co.kr
SNS 기사 내보내기 :
기획 주요기사
“붓끝 통해 희망 가득찬 감사와 행복 느껴졌으면…화순출신 손봉채 작가 ‘스페이스 오디세이’ 만든…
한국 소나무풍경 '이주 애환' 형상 기법 극찬화순소방서 농촌일손돕기 구슬땀
'이산(離散)의 꿈 The Dream of Di…예술적 생명 창출…그림세계 ‘독보적’
지강 양한묵 선생, 혼과 열정을 기리다
화순군 하반기 인사단행
화순군, 민선 8기 3년차 첫 직원 정례조…
화순군, ‘개미산 전망대 준공식’ 개최
구복규 군수 취임 2주년 민생행보
화순군의회 하성동 의장, 전반기 의장 임기…
화순군, 개미산 전망대 준공식 28일 개최…
화순군, 국가첨단전략산업 바이오 특화단지 …
춘양면 지역사회보장협의체, 폭염대비 선풍기…
"키즈라라에서 여름축제로 시원하게 보내세요…
화순군 백아면, 최초 여성 면장 취임식
핫 이슈
화순탄광 자리에 친환경 힐링 복합…
전남 화순군이 지난 6월 조기 폐광한 화순광업소(탄광) 자리에 친환경 힐링 …
김영록 지사 “화순, 백신·관광·…
김영록 전라남도지사는 26일 화순군 도민과의 대화에서 “화순을 백신·관광·농…
화순군 불법 주.정차 단속 외면
화순군 관내 도로가에 불법주정차 차량들로 인한 극심한 정체로 주민들에 통행엡
화순고인돌축제 21일 개막…군, …
화순군이 코로나19 이후 4년여만에 열리는 고인돌축제를 사계절 내내 …
화순군, 청년·신혼부부 만원 임대…
화순군이 역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청년·신혼부부 만원 임대주택 공급사업' …
동면 동림마을, 20억 투입 '생…
화순군은 대통령 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주관 '2023년 취약지역 생활여건 …
전남도 구축 공공 와이파이, 통신…
전라남도가 농어촌지역을 중심으로 지난해까지 240억 원을 들여 공공장소에 무…
‘천하제일경’ 화순적벽 버스투어 …
화순군은 지난해 10월 31일에 체결한 화순·광주 '동복댐 수질개선 및 상생…
화순사람들
화순군검도회 재능기부 ‘훈훈’
화순군검도회(회장 주종광)가 장래가 유망한 경찰관 지망생을 대상으로 무료(재…
로타리 3710지구 남면 찾아가는…
국제로타리 3710지구 초아의 봉사단은 지난 22일 남면 사평초등학교 모후관…
화순어린이 축구교실 ‘인기’
화순군이 꿈나무 양성을 위해 운영하고 있는 ‘어린이 축구교실’이 인기를 얻고 있…
정보마당
화순소방서, ‘119다매체 신고서…
화순소방서(서장 김기석)는 각종 재난 발생 시 신속한 대응을 위해 음성통화 …
능주119, 위험요인 제거신고 "…
화순…
심폐소생술 경연 참가하세요
화순소방서(서장 박병주)는 오는 4월 5일 오후 2시 화순소방서 2층 심폐…
교육
가을 맞이 전남독서문화한마당 열린…
안데르센 동화 콘서트부터 아나운서 이금희와 함께하는 북토크, 큰별쌤 최태성의…
전남교육청, 2학기 학생평가 공정…
전남도교육청은 7일 전남도교육청교육연구정보원에서 도내 고등학교 교감과 평가업…
더 큰 ‘명문 사립고’ 능주고등학…
‘최고의 학생, 최고의 실력, 최고의 선생님’들이라는 슬로건을 내건 화순 능…
문화/체육 주요기사
6월 군민 무료영화 상영
“읍면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 도입해야”…
국보・보물 간직한 화순 …
“정암과 학포 지란지교 산책”
"墨…自然에 醉하다“
" '사랑한다'는 말 아끼지 마세요"

Copyright ⓒ . 제호 : 화순일보. 청소년보호정책 mire5375@hanmail.net for more information

발행인: 박은희 편집인: 김성권청소년보호담당 : 김혜련등록번호 : 전남 아 00131 등록일자 : 2010년 10월 22일
주소 : 전남 화순군 화순읍 동헌길 22-2 (훈리 52-3) 제보 및 광고문의 : 061)375-5375(代) FAX : 061)375-6375
모든 기사의 판권은 본사가 보유하며, 발행인의 사전허가 없이는 기사와 사진의 무단 전재복사를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