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순군이 친환경농업 환경을 조성하고 농업의 공익성과 토양의 비옥토를 높이기 위해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관내 퇴비업체가 생산하는 유기질 축분 퇴비가 농민들에게 외면받고 있어 경영난에 허덕이고 있다.

특히 화순지역 농민들은 지역 업체에서 생산하는 축분퇴비를 구매하지 않고 외지 업체에서 대부분 구매해 사용하고 있어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퇴비업체측이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더구나 군은 농업경영체등록된 농가에 국비 보조금을 지원해 퇴비지원 사업을 매년 추진하고 있으나 사후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화순군과 업체 등에 따르면 군은 퇴비지원 사업에 매년 국비와 군비를 포함해 포대당(20kg) 2000원을 보조금으로 지원하고 있으며, 올해 예산 19억원이 지원됐다.

화순군 관내에는 유기질 퇴비를 생산하며 납품조건이 갖춰진 업체는 4곳이다.

하지만 관내 업체에서 생산하는 유기농 퇴비를 구매하지 않고 타지 업체에서 농민들이 직접 구입해서 사용하고 있어 업체들이 하소연하고 있다.

유기농 품질의 좋은 퇴비를 생산하고도 정작 관내 업체는 농민들에게 외면받고 있어 지역경제 활성화 차원에서라도 관내업체에서 우선 구매하는 홍보 등이 우선돼야 한다는 업체의 주장이다.

이같이 관내업체가 외면 받는 것은 구입절차가 주먹구구식이다 보니 제도적인 보완장치가 필요해 보인다.

보조금 지급방법은 퇴비납품업체가 농가에 일정퇴비를 납품 후 화순 농협중앙회(농협은행)로 보조금 지급신청, 농협은 화순군으로 신청하면 지급되는 방식이다.

농협중앙회에서 청구서가 오면 보조금을 지급할 뿐 보조금에 대한 사후관리가 제대로 이뤄지고 있는지 의문이다.

퇴비를 구매하기 위해서는 농가들의 자부담이 있는데 얼마인지 파악도 못하고 있어 보조금 낭비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또한 농업경영체에 등록된 면적에 신청하면 보조금을 지급하고 있지만 실제로 농사를 짓고 있는지 등 실태파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한 업체 A대표는 “관내에서 생산하는 퇴비가 질적으로 떨어지지 않는데 왜 외지 업체에서 퇴비를 구매해 사용하는 모르겠다”면서 “지역경제 활성화 차원에서라도 지역 업체에서 구매해 줘야 업체들도 경영에 어려움을 겪지 않겠느냐”고 볼멘소리를 했다.

이에 대해 화순군 관계자는 “획일적으로 퇴비업체를 선정을 하지 않고 자발적으로 농가의 선택에 맡기고 있다”며, “각 농가마다 퇴비 선호가 다르기 때문에 퇴비 구매 취합시 애로사항들이 많다”고 밝혔다.


정소윤 기자 mire5375@hanmail.net        정소윤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