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지방선거가 중반전으로 접어든 가운데 화순군수 선거가 치열하게 펼쳐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구충곤 군수후보와 민주평화당 임호경 군수후보간의 피할 수 없는 1대1 대결이어서 세간의 관심이 뜨겁다. 이번이 세 번째 숙명의 대결이다.

어쩌면 이번 선거에서 패배한 후보는 영원히 정치일선에서 물어나야 할지모르는 절체절명의 순간에 서 있는지 모른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선거 때마다 화순군민들의 마음에 크나큰 상처와 멍들게 했던 고소고발이 또 다시 이어져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지난 십여년간 선거 때마다 화순은 고소고발로 전국에 치욕스런 오욕의 유명세를 탄 것이 사실이다.

이번 6.13지방선거에서도 또 다시 한 후보측이 고소고발의 칼을 빼들었다.

화순선관위는 현재까지 경찰 또는 검찰에 고소고발건은 없지만 모군수후보측에서 하루에 몇건씩 신고가 접수돼 골머리를 앓고 있다고 고개를 절래절래 저었다.

그동안 화순일보는 지금까지 모든 선거에서 군민들의 알권리를 위해 여론조사를 실시해 공표해 왔었다.

이번 6.13지방선거에서도 화순군수후보 여론조사 방법 등 구체적인 여론조사 방식에 따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신고 후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의 홈페이지(http://www.nesdc.go.kr)에 공개한다는 내용으로 화순군수후보 여론조사를 정상적인 절차에 따라 실시해 공표했다.

화순일보는 군수후보 여론조사 결과를 본지 6월 5일자 1면과 3면에 군수후보지지도와 당선가능성 등을 보도, 배포했었다.

여론조사 결과, 화순군수 후보지지도를 묻는 질문에 구충곤 후보는 58.2%, 임호경 후보는 23.8%로 두 후보간 격차는 34.4%로 매우 컸다.<화순일보 6월5일자 신문 및 인터넷 홈피 참조>

그런데 지난 4일 여론조사 결과를 게재한 화순일보 신문이 무차별적으로 뿌려지고 있다는 이유로 선관위에 신고를 한 것이다.

어느 후보측에서 선관위에 신고했는지를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다.

본지는 수년간 통상적으로 동일한 신문부수를 인쇄해 똑같은 방법으로 배포해 오고 있다.

하지만 어처구니없게도 군수후보지지 여론조사 결과를 공개한 화순일보 신문을 선관위에 흠집내기식으로 신고했다. 이도 모자라 화순 일부지역에서 절취해 가는 사건이 발생했다.

실제로 한천면과 능주면, 도곡면 등 일부 지역에서 배달된 화순일보 신문을 통째로 절취(절도)해 가는 한심한 작태가 벌어졌다.

따라서 본지는 이를 묵과할 수 없어 5일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특정 군수후보측과 사전 교감이 있었는지 아니면 개인의 과잉충성에서 벌어진 일인지를 가리기 위해 본지 차원에서 한천면 김모씨 등에 대해 경찰에 수사를 의뢰하는 고발장을 접수했다.

만약, 여론조사 결과가 정반대로 나왔거나, 비슷한 오차범위내 수준이었다면 이런 파렴치하고 몰상식한 짓은 하지 않았을 것이다. 그만큼 특정 후보측이 승패를 떠나 초조하다는 의미다.

화순은 이번 선거가 끝나면 정치적으로 큰 변화를 가져오게 된다. 정치신인들이 크게 늘어 난데다, 낙선한 후보들은 설 자리를 그만큼 잃게 돼 다음 기회가 사실상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번 일이 아니더라도 앞으로 화순군민들은 이제는 더 이상 흑색선전과 혼탁한 선거에 일희일비하지 말고 이를 악용해 표를 구걸해 가는 그 어떤 후보가 있다면 주권자인 군민들의 엄중한 표로 심판해 뽑지 말아야 한다.

이런 후보들은 이번 기회에 화순지역 정치일선에서 완전히 퇴단시켜야 하지 않을까.

자기와 뜻이 맞지 않는 사람은 무조건 배척하고 음해하는 행위는 화순의 화합과 소통을 가로 막는 화순의 재앙이나 다름없다는 것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화순일보는 이번 본지 신문 절취 사건에 대해 끝까지 책임을 물을 것임을 다시 한번 단호히 밝히는 바 이다.


김성권 기자 ksg5726@naver.com        김성권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