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지방선거가 70여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국민의당을 탈당해 무소속으로 남아 있는 손금주 국회의원의 향후 정치적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지방선거를 목전에 두고 당적이 없는 지역구 국회의원의 진로와 거취문제는 지방선거 출마예정자들에게 구세주(?)와도 같은 존재이기 때문에 구애를 보내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

여기다 국민의당을 탈당해 호남출신 현역 의원이 주축으로 창당된 민주평화당은 정의당과의 국회 원내교섭단체 구성 협상을 진행 중이어서 손 의원의 입당은 천군만마와 같은 존재일 수밖에 없다.

따라서 손 의원이 더불어민주당과 민주평화당 입당을 저울질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어느 정당을 선택할지 초미의 관심사다.

지역정가에 따르면 손금주 의원은 더불어민주당 입당을 굳힌 것으로 알려져 입당은 시간문제라는 여론이 비등하다.

지역 정치권에서는 민주당과 손 의원간의 교감이 이미 이뤄져 입당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지고 있는 분위기다.

하지만 아직까지 입당이 이뤄지지 않고 무소속으로 남아 있는 터라 손 의원과 친분이 두터운 출마예정자들이 향후 진로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에 따라 민병흥 도의원과 임지락 전 군의원은 무소속 출마에 무게를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평화당은 손 의원의 영입에 공을 들이고 있다. 정의당과의 원내교섭단체 구성 협상 중에 있어 국회의원 의석 한 석이 아쉬운 데다 지방선거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평화당 장병완 원내대표는 최근 무소속 손 의원을 만나 입당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 원내대표는 지난달 24일 몽골 출장을 함께 간 손 의원에게 입당을 제안했지만 확답을 받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손 의원은 무소속으로 지역구 내에서 주민들의 이견이 있어 논의가 좀더 필요하다는 이유에서다.

평화당은 교섭단체 구성의 여유 있는 의석수 확보를 위해 손 의원 등에게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현재 평화당과 정의당의 의석수는 각각 14석과 6석으로 교섭단체 구성의 최소 의원 20명을 겨우 맞춘 상태다.

평화당이 손 의원 영입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지역에서 꾸준히 거론되고 있는 박지원 의원의 전남지사 출마를 염두에 둔 것이 아니냐는 시각이 우세하다.

무엇보다 앞서 언급했듯이 민주평화당 소속으로 화순군수와 기초의원 출마예정자들은 손 의원이 평화당 입당을 간절히 바라고 있지만 손 의원은 주민들의 이견이 달라 조금 더 지켜봐야겠다는 입장을 밝혀 미묘한 신경전이 벌어지고 있다.

손 의원의 측근으로 알려진 일부 출마예정자들도 무소속 출마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민주당 입당이 가까워졌다는 지역 정치권의 분석이다.

만약 손 의원이 민주당에 입당하게 되면 평화당 입당을 내심 기대했던 출마예정자들은 힘이 빠지고 선거에도 적지 않는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반면 손 의원과 두터운 친분관계를 쌓고 있는 일부 인사들도 자연스럽게 민주당에 합류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대해 지역 정치권 한 관계자는 “손금주 의원의 정당 입당여부에 따라 지방선거에 미칠 영향은 자명한 일이다”면서 “평화당 입장에서는 손 의원이 입당하고 안하고 차이는 말로 표현할 수 없기 때문에 목을 매고 공을 들일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김성권 기자 ksg5726@naver.com        김성권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