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한 해가 저물어간다. 정말 다사다난했던 한 해였다. 비선실세의 권력탐욕이 빚어낸 국정농단 사태로 박근혜 전 대통령이 탄핵을 당한 전무후무한 한 해로 점철된다.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또는 최순실 게이트로 일컫는 국정농단 사태는 최순실이 박근혜 정부의 국정에 개입했다는 것과 미르재단·K스포츠재단의 설립에 관여해 이들 재단을 사유화한 사건이다.

또 최순실의 딸 정유라가 특혜를 받은 사건 등도 여기에 포함된다. 박근혜 정부에서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 사건이 바로 이것이다. 이 때문에 국민들은 촛불을 들고 광장으로 모여들었다. 서울 광화문광장 뿐만 아니라 전국 곳곳에서 자발적으로 촛불집회가 열려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기도 했다.

촛불민심을 이겨내지 못하고 대통령은 탄핵이 됐고, 이로 인해 지난 5월 9일 조기에 대통령 선거가 치러지면서 문재인 정부가 탄생했다.

특히 내년 6월 13일 치러지는 지방선거 때문에 벌써부터 지역사회가 술렁이고 있어 우려하는 분위기다.

따라서 화순지역에서도 한해 동안 바람잘 날 없었다. ㈜포프리 친환경식품 가공공장과 호남권 119특수구조대 유치, 의료특성화고 추진 등 성과를 냈으며, 1일 명예군수제에 선관위 고발과 농특산물화순유통회사의 소액 출자자들의 보상문제는 아쉬움으로 남는다.

먼저 최근 능주 식품단지에 1000억원을 들인 친환경식품 가공공장이 본격 착공됐다.

식품단지에 ㈜포프리가 1000억원 규모의 친환경 식품 가공공장을 착공해 식품산업과 문화와 관광이 융복합된 6차 산업의 중심기지가 될 전망이다.

호남119특수구조대는 임시청사가 화순군 이양면 소재지에 문을 열고 국민 안전지킴이로서 업무를 시작했다.

호남지역 대형·특수사고에 대응하기 위해 2015년 12월 광주 북부소방서에서 업무를 시작한 뒤 지난 8월 31일 화순군 이양면 (구)복지회관으로 이전하고 이날 임시청사 개청식을 가졌다.

특히 군은 산지유통시설 건립을 비롯해 농산물 유통 가공시설 지원 사업, 첨단 시설원예 단지조성, 기후변화대응 작목 발굴 등을 통해 농가소득을 높이고 경영안정에 박차를 가하는 등 농업의 6차 산업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명품교육도시 실현을 위해 명품화순 교육실현 5개년 발전계획에 따라 교육경비 지원 체계화를 통해 명품 교육실현을 가시화하고 있다.

또 녹십자 화순공장 증설과 미생물 실증지원센터 설치, 동물대체시험센터 설립, 천연물 의약품 원료 대량생산 시설 유치 등을 발판으로 국립백신면역치료 연구원과 생물의약품 벤처중소기업 인큐베이팅 시스템 구축사업, 프라운호퍼 IZI 연구소 등을 유치해 아시아 백신허브로 도약해 의생명과학 도시 육성과 더불어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할 계획이다.

뿐만 아니라 화순국화향연을 군 대표축제로 발전시켜 군민에게 더 사랑받는 축제로 거듭날 수 있도록 경쟁력을 높여 나가기로 했다.

반면, 아쉬운 점도 없진 않다.

구충곤 군수가 공약으로 내세웠던 1일 명예군수제도가 공직선거법 위반혐의로 선관위로부터 ‘경고’ 조치를 받았다.

1일 명예화순군수로 위촉된 ‘1일 명예군수’에게 25만원 상당의 명패를 26명에게 제공한 혐의다. 특정 언론에서 선관위에 고발하면서 불거졌다. 이와 함께 화순 국화향연 축제 기간에 화순유통 출자금 완전보상 촉구 위원회가 지역민들의 시선을 불편하게 만드는 남산공원 입구에 설치된 집회천막에 온갖 의혹이 일었다.

‘화순유통 출자금 보상 공약’건을 꼬집어 내년 지방선거에서 쟁점화 또는 이슈로 부각시키기 위해 급조된 위원회가 아닌지 의문이 드는게 사실이다.

굳이 집회를 하고자 했다면 군청광장 정문 앞이나 광덕사거리 등 다른 장소가 많은데 국화축제로 군민과 외지인들의 왕래가 많고 모두 다 보는 축제장 앞에서 그것도 잔칫날에 하는 것은 상식적으로 납득이 안돼 아쉬움으로 남는다.

내년은 또 지방선거 있는 해다. 하지만 벌써부터 일부에서 고소고발 조짐이 보인다.

그동안 화순지역은 과거 선거에서 온갖 부정선거로 불명예를 안고 있다. 다가오는 선거만큼은 공정하고 투명한 선거로 지역 이미지를 쇄신하는데 군민 모두가 힘을 모아야 한다.

이젠 갈등과 분열보다는 지역발전을 위한 상생의 힘을 보여줘야 한다. 2018년 무술년 새해를 간절한 마음으로 기다려 본다.



김성권 기자 ksg5726@naver.com        김성권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