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력 1월 15일은 보름달이 가장 크게 뜨는 날이 정월대보름이다.

정월대보름에는 오곡밥을 지어먹고, 호두, 잣, 땅콩 등의 부럼을 깨먹기도 하며 달맞이나 쥐불놀이 등의 민속놀이를 함께 즐기기도 하는 명절로 알려져 있다.

사실 세시풍속에서는 새해를 처음 시작하는 달인 만큼 복을 불러들이는 날이기 때문에 아주 중요한 명절로 여겨져 왔다.

그럼 정월대보름의 정확한 뜻은 무엇일까?
정월대보름의 정월은 새 해를 처음 시작하는 달을 말한다. 즉, 음력 1월을 가리키는 말이다.
이에 가장 큰 보름달이 뜬다는 대보름을 더해 ‘음력 1월 중 가장 큰 보름달이 뜨는 날’을
정월대보름이라고 부른다.

우리 한국뿐만 아니라 중국에도 ‘원소절’로 불리는 정월대보름이 있다.

원소절은 한국과 같은 날인 음력 1월 15일로 원소절 밤, 거리나 공원 등에 등롱을 설치해
등을 구경하며 원소(새알)을 먹는 풍속이다.

밤하늘에 떠있는 오색찬란한 등을 바라보며 가족과 함께 행복을 비는 것만으로도 큰 의미가 있는 날로 여겨져 왔다.

이날 크고 환하게 뜨는 보름달은 질병과 재해, 어둠 등을 밀어내주는 밝음을 상징하고 있다.

한 해의 나쁜 기운을 밀어내고 무사히 보내는 것에 대한 염원을 담는데 큰 의미를 지니고 있다.

달을 보며 소원을 비는 달맞이 풍속은 정월대보름의 정통 풍속이다. 새해의 첫 보름달이 뜨면 횃불을 땅에 꽂아 소원을 함께 비는 방식의 풍습이라서 달을 간절히 기다리는 모습도 볼 수 있다.

정월대보름이 되면 마을 곳곳에 달집을 세워 불로 태우는 모습을 많이 볼 수 있다.

이는 달을 풍요의 상징으로 여김으로써 마을에 남아있는 사악과 부정을 없애버리는데 가장 큰 의미를 담고 있는 것이다.

나뭇가지나 생솔가지를 쌓아 달집을 짓고 무더기에 불을 붙여 태우곤 한다. 논밭에 쥐불을 놓으며 노는 쥐불놀이도 빠질 수 없는 정월대보름의 민속 풍습이다.

깡통에 불을 담아 큰 원형으로 돌려주면서 불을 여기저기 옮겨 붙이며 즐겼으나 요즘은 산불을 염려해 거의 사라지고 있다.

대보름에 부럼을 깨는 풍습도 있다. 정월대보름에는 부럼을 깨는 풍습을 통해 새해에 있을 부스럼을 예방해주고 이를 더 건강하게 만들어달라는 소원을 담고 있다.

정월대보름 아침 호두, 잣, 땅콩, 은행 등의 견과류를 까먹는 풍속인데, 자신의 나이 수대로 깨물어 먹으며 한 해의 건강을 빌곤 한다.

부럼을 깨먹는 것 이외에도 정월대보름의 대표적인 풍습은 겨우내 추위에 지쳐있는 몸을 달래주는 오곡밥을 지어먹는 것이다.

오곡밥은 찹쌀, 조, 콩, 수수, 팥 등 5가지의 곡식을 넣고 지은 영양밥으로, 이를 함께 나누어 먹으며 새로운 한 해의 건강을 기원하는 풍습으로 알려져 있다.

오곡밥에 나물 등을 함께 싸먹으면 복을 싸먹는 것과 같다는 의미를 담고 있어 배춧잎이나 김, 취나물과 함께 먹는다.

정월대보름에 버섯, 고사리, 호박, 가지 등의 묵은 나물 반찬을 함께 먹으면 부족한 영양소가 채워지고 1년 동안 더위를 먹지 않는다고 하여 오곡밥과 함께 묵은 나물을 곁들여 먹는다.



양영민 기자 mire5375@hanmail.net        양영민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