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더 열심히 공부해서 실력을 인정받아 인간문화재가 되는 것이 목표입니다.”

화순에서 살면서 우리나라 전통의 국악 판소리를 지역의 국악 꿈나무들을 지도하고 있는 명창이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주인공은 바로 박미정(47) 명창이다.

고향이 전남 여수인 박 명창은 중학교를 다니면서 농악을 배우던 중에 우연히 라디오 방송에서 처음으로 판소리를 듣고 무작정 판소리를 배웠다고 한다.

여수에 있는 명창 김향순(전라남도문화재) 선생님을 중학교 3학년 나이에 찾아가서 판소리 흥부가로 입문했다.

대학교 2학년때는 방성춘(광주시문화재 제16호) 선생님을 스승으로 모시고 동초제 춘향가를 8시간 40분 동안 완창을 시작으로 심청가 수궁가도 완창하게 된다.

이같이 박 명창은 김향순(동편제 흥보가) 선생님과 방성춘(동초제 춘향가) 선생님으로부터 판소리를 사사를 받았다.

전남대학교 예술대학 국악학과를 졸업한 박 명창은 지난 2009년 서편제 보성소리축제 전국 판소리 경연대회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했다.

그는 판소리의 본고장 보성에서 명창부 대상인 대통령상을 수상함에 따라 명실상부한 명창의 반열에 오르게 된다.

그동안 젊은 소리꾼으로 판소리 경연대회 7전8기만에 도전해 대통령상을 받아 고진감래의 기쁨도 맛 보았다.

특히 박 명창은 화순에서 판소리 꿈나무들을 키우는데도 온 힘을 기울이고 있다.

국악 신동으로 유명세를 타고 있는 노희선, 수영 남매를 지도하고 있다.

이들 남매는 화순전통시장 장날이면 어김없이 장옥 공연장에서 심청가 등 판소리 공연으로 지역민들의 칭찬이 자자하다.

또 이번 도심 속 국화향연에서 판소리 공연을 통해 관람객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기도 했다.

박 명창은 앞으로 백석지기보다는 천석지기의 소리를 하라는 스승님의 가르침을 잘 받들어 노력하는 소리꾼이 되겠다면서 더 열심히 공부해서 실력 있는 인간문화재가 되는 것이 목표다고 밝혔다.


<프로필>
방성춘, 김향순(여수)선생 사사
제12회 서편제보성소리축제 명창부 장원(대통령상 수상)
남부대학교 대학원석사
2007년 춘향가 완창발표
2013년 심청가 발표(전반부)
2014년 심청가 발표(후반부)
2016년 수궁가 완창발표
現)광주광역시 무형문화재 제16호 춘향가 전수조교
現)전남도립국악단 창악부 상임단원


김성권 기자 ksg5726@naver.com        김성권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