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순군이 지난 26일 ‘제2기 명품화순 아카데미’ 2학기 개강을 맞아 특별강연을 했다.

이번 특강에는 80년대 중반 ‘바위섬’이라는 노래로 데뷔 후 대중가수로 꾸준한 인기를 얻은 가수 김원중씨가 강사로 나서 ‘대중음악으로 본 남도, 광주’라는 주제로 특강을 했다.

김원중 강사는 ‘바위섬’, ‘나어떡해’, ‘밀려오는 파도소리에’ 등 7·80년대에 유행하던 대중가요를 기타 연주와 함께 불러 청중을 감회에 젖게 했다.

김 강사는 스스로도 ‘바위섬’이 수록되었고, 서울이 아닌 지역에서 최초로 제작된 음반인 ‘예향의 젊은 선율’이라는 음반을 제작할 당시를 회상하며 “당시 서울 편향의 사회에서 지역 중심의 향토색 짙은 노래를 담아내려 했던 혁신적인 시도였다”고 자평했다.

그러면서 “우수한 민중 음악의 밑바탕에는 우리 남도와 광주 지역이 그 어떤 지역보다도 경제·문화적으로 우수한 선진 문화가 고대부터 형성되었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덧붙였다.

김 강사는 삼별초 항쟁, 임진왜란, 한말의병, 4·19, 5·18 민주항쟁 등 수많은 국난과 위기의 상황 속에서 굴하지 않고 빛을 발한 우리 남도민의 저항정신과 항쟁의 역사를 소개한 뒤 “그 후손으로 이 지역에 살고 있는 우리 스스로가 소외의식과 자격지심에서 벗어나 자긍심을 가지자”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 한민족이 하나가 되는 통일을 염원하며 ‘직녀에게’를 열창했다.

가수 김원중 씨는 담양군 봉산면 태생으로 전남대 농업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1985년 ‘바위섬’으로 가요계에 데뷔해 30년 동안 직녀에게 등 총 6집의 정규 앨범과 기획·참여앨범 등 다양한 음반을 발표했다.

2003년부터는, 매월 북한 어린이 돕기「빵만드는 김원중의 달거리」기부 공연을 개최해 오는 등 인권․평화․통일 분야에도 지대한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제2기 명품화순 아카데미는 오는 12월 말 까지 현장 체험 학습 1회 등 17회의 강연 일정으로 매주 금요일 개최되며 2회차 강연에는 9월 2일 윤장현 광주광역시장이 강사로 나선다.



양영민 기자 mire5375@hanmail.net        양영민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