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순 능주면 돼지축사가 밀집돼 있는 남정리 일원에 조성될 내수면 양식단지(토산 물고기 양식단지) 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특히 화순군은 해당 주민들과 토지 보상협의가 비교적 순탄하게 진행되고 있어 내수면 양식단지 사업 추진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화순군에 따르면 전남도는 지난해 해양수산부 주관으로 실시한 공모에서 능주면 남정리 일원 44,310㎡(1만3천400여 평)가 ‘내수면 양식단지 조성’ 사업지구로 선정됐다.

이로 인해 35억원의 국비를 지원받았다.

내수면 양식단지 조성은 내수면 양식산업을 활성화하고 내수면 수산물의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한 사업이다.

오는 2017년까지 추진되는 양식단지 조성사업에는 총 220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되며, 정부와 지자체가 각 35억 원씩 지원하고 자부담은 150억 원이다.

화순군은 꺽지나 송어 등 전남의 토산 물고기 양식장 조성을 위해 양식기반시설과 가공․판매시설, 공동시설, 공원 등을 갖출 계획이며 입주를 희망하는 어민들에게 임대나 분양을 할 예정이다.

특히 대상 어종은 메기, 향어, 미꾸라지, 동자개, 은어, 새우, 꺽지 등 내수면 어종이며, 대상자는 사업성, 자부담 능력 등 별도의 심사 기준에 따라 선정된다.

이와 함께 양돈단지 잔여부지 87,922㎡에 텃밭, 전원주택, 체류형 농업창업지원센터 등의 국책사업 유치도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

전남도는 이번 사업에 현대화된 친환경 순환 여과시스템을 도입해 면적당 생산량을 높이기로 했다.

또 분산된 재래식 양식장을 한데 모아 대규모로 운영하는 방식을 채택하기로 해 생산 원가 절감도 기대하고 있다.

특히 남정리 인근 주자묘, 정율성, 운주사 등 중국 관련 지역 역사문화와 체험 관광상품 및 중국인들이 즐겨 먹는 민물고기 식당을 운영하는 등 생산․판매․관광산업이 어우러진 6차 산업 모델로 개발할 계획이다.

전남도 관계자는 "내수면어업 활성화를 위한 전략적인 행정 지원과 지역 어업인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성과를 거뒀다”며 “내수면이 갖고 있는 특성을 살려 대외 경쟁력 향상과 미래의 내수면 수산업 분야 어업 기반 조성을 위해 행정력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화순군 관계자도 “영산강 상류지역으로 깨끗한 자연 환경과 풍부한 관광자원이 장점인 화순에서 내수면 양식산업을 통해 소득을 올릴 수 있도록 입주 희망어가의 많은 신청을 바란다”며 “양식단지에 부근에 공모로 선정된 수산식품산업 거점단지(140억) 조성 사업도 조만간 착수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군은 내수면 양식단지와 수산식품산업 거점단지 조성 등을 위해 토지 및 축산농가 보상을 위한 감정평가 등 사업 추진이 순항 중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군은 지난 19일 해당 축산농가와 간담회를 통해 농가들이 적절한 보상이 이뤄진다면 적극적인 협조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한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군은 오는 6월까지 감정평가를 마치고 7월부터 보상협의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군의 계획대로 보상작업이 마무리되면 내년 초부터 본격적인 사업추진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군 관계자는 “앞으로 내수면 양식단지와 수산식품산업 거점단지가 능주 양돈단지에 조성되면 악취 해결뿐 아니라 주민들의 새로운 소득창출 장소로 탈바꿈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성권 기자 ksg5726@naver.com        김성권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