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순 너릿재 옛길의 명품숲길 조성을 위해서는 광주시와 화순군의 정책 일원화가 필요하다는 화순일보 제안해 보도(8월 13일자 인터넷 ‘너릿재 옛길 명품숲길 조성 기대)한 기사와 관련, 화순군이 너릿재 옛길에 대한 차량 통행을 전면금지키로 하는 등 행정조치에 나섰다.

화순군에 따르면 군은 오는 10월 1일부터 화순 소아르미술관에서 너릿재 정상 체육쉼터 2.2km 구간에 대한 차량통행을 전면금지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너릿재 옛길을 이용하는 자전거 이용객과 탐방객들의 안전확보와 탐방객들에게 쾌적한 산책로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화순의 진산인 만연산과 안양산을 거쳐 무등산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 호남정맥의 지맥을 따라 형성된 너릿재 옛길은 최근 힐링명소로 각광받고 있는 곳이다.

그동안 너릿재 옛길은 힐링명소로 손색이 없는 명품숲길로 유명하다.

하지만 너릿재 옛길은 정상을 기점으로 해 광주 동구와 화순군으로 관할 행정구역이 나눠져 있어 관리감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다고 문제점이 제기됐었다.

그동안 너릿재를 명품 숲길로 조성하면서 광주 동구와 화순군이 따로따로 정책을 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너릿재를 찾는 자전거 동호인이나 등산객들이 불편을 겪어 개발정책을 일원화해야 한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광주 동구청에 따르면 광주시는 지난 1997년부터 자전거전용도로로 지정해 차량진입을 전면통제하고 있다.

특히 2013년 차량진입을 막기 위해 차량진입방지용 말뚝을 설치해 차량진입을 원천봉쇄하고 있다.

이처럼 광주 동구는 관할구역인 너릿재에 자전거 통행 편의를 위해 아스콘포장을 하고 차량진입도 전면통제하는 등 안전사고 위험을 사전에 차단하고 있다.

반면 그동안 화순군은 관할구역인 너릿재에 자전거전용도로로 지정하지 않을뿐더러 자전거도로를 쇄석으로 포장한데다 차량진입도 허용해 이곳을 찾는 자전거동호인이나 등산객들에게 불만을 샀다.

이 때문에 화순에서 너릿재옛길을 통해 광주 방향으로 가려던 차량운전자들은 당황하기 일쑤였다.

화순군 관계자는 “너릿재 옛길 차량 운행으로 인해 불편을 호소하는 민원이 제기돼 차량통행을 전면 금지하기로 했다”며 “화순군민들의 애환이 담긴 너릿재 옛길을 중심으로 명품숲길로 만들어 화순의 명소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한편, 화순군은 너릿재 옛길을 아름다운 명품숲길로 조성하기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화순군은 10대 분야별 명품화 대상과 5대 군민행복 시책 구체화를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10대 분야별 명품화 대상의 하나로 너릿재 옛길를 선정해 아름다운 명품거리로 조성키로 했다.

군은 개발제한구역 환경문화사업 공모사업을 통해 화순읍 이십곡리 너릿재 옛길 주변 유휴토지에 구절초(60,000㎡)를 심고 산책로와 잔디광장(1,500㎡)을 조성해 탐방객들에게 다양한 체험공간을 제공할 계획이다.

특히 개발제한구역 내 유휴토지(국·공유지)를 기존의 너릿재 명품숲길과 연계해 오감을 통해 자연을 느끼며 체험할 수 있는 화순의 명품 거리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군은 7억원을 들여 실시설계 용역 등을 거쳐 2016년 6월에 착공해 2017년 12월말까지 준공을 목표로 너릿재 옛길 조성사업을 추진 중이다.

또한 1971년 너릿재 터널이 완공되기 전까지 지역민들의 삶의 애환과 역사를 갖고 있는 유서 깊은 고갯길이다.

너릿재 옛길은 2012년 10월 아름다운 숲으로 선정되는 등 아름다운 벚꽃길과 곳곳에 편백나무와 소나무, 천연수종으로 이루어져 옛 정취를 만끽할 수 있다.

관할 행정구역이 다르더라도 화순군과 광주동구는 너릿재 옛길 개발사업을 따로따로 추진하지 말고 이제라도 예산이 낭비되는 일이 없도록 머리를 맞대고 지혜를 모아야한다는 지역민들의 시각이다.

오는 10월 1일부터 차량통행이 전면 금지되는 구간.

김성권 기자 ksg5726@naver.com        김성권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