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면 제2농공단지에 레미콘 공장이 들어설 예정이어서 인근 제1농공단지 업체들과 지역민들이 반대대책위원회를 구성하는 등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화순군에 따르면 최근 레미콘 생산업체인 A사에 대한 동면 제2농공단지 입주를 허가하고 지난달 28일 공장설립을 위한 건축허가를 승인했다.

A사는 고려시멘트를 비롯해 시멘트와 레미콘, 아스콘, 조경, 골재, 유통 등 12개 계열사를 거느린 업체로 알려졌다.

동면 레미콘 공장은 대지면적 8,091㎡(2,448평)에 건축면적 1,818㎡으로 규모로 하루 최대 1680㎥(루베)의 레미콘을 생산할 수 있는 설비를 갖출 예정이다.

특히 모래나 자갈 등 원자재 야적 등으로 인한 분진 피해예방을 위해 밀폐식 창고형 시설을 지어 보관하고, 밀폐형 벨트컨베이어를 통해 혼합시설로 이동시킨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레미콘 공장 인근 제1농공단지 입주업체들과 마을주민들, 동면사회단체들은 반대대책위원회를 구성하는 등 분진 등의 피해를 우려하며 레미콘 공장 설립을 반대하고 있다.

제2농공단지와 인접한 농소마을 주민들은 레미콘 공장이 들어설 경우 분진, 소음 등의 환경적 피해와 함께 원자재운반 차량과 레미콘 운반 차량 등으로 인한 교통안전사고가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동면 제1농공단지 인근에도 레미콘 생산공장이 있어 인근 마을 주민들이 소음과 분진 등으로 인한 피해에 시달리고 있다는 점도 반대의 이유로 작용하고 있다.

이와 관련 화순군은 제2농공단지의 레미콘 공장 입주는 법률상 하자가 없다는 입장이다. 제2농공단지에는 ‘비금속’ 업종도 입주할 수 있는데 레미콘은 비금속 광물제조업에 해당된다는 설명이다.

레미콘 공장 건립에 따른 주민들의 반발이 예상외로 거센데 대해 당혹해하는 모습도 보였다. 군 관계자는 “전남도내 다른 시군 농공단지에도 레미콘 공장이 입주한 곳도 있고, A사의 경우는 마을과 멀리 떨어져 있는데다 생산시설을 밀폐식으로 지을 계획이어서 거센 반발을 예상치 못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법적인 하자가 없는 상황에서 주민들이 반대한다는 이유로 이미 허가가 이뤄진 사안에 대해 허가를 취소하기는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A사도 “이미 기계 설비와 관련 30% 정도가 투자된 상황이어서 입주를 철회하기에는 어려움이 많다”며 “허가가 취소될 경우 행정소송을 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A사 관계자는 “레미콘 공장에 대한 선입견 때문에 무조건적인 반대가 이뤄지고 있는 것 같다”며 “동면 공장은 최첨단설비를 갖춘 밀폐식 창고형으로 지어지기 때문에 분진 등으로 인한 피해는 없을 것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주민들을 상대로 국내에 없는 최첨단 설비를 갖춘 분진피해 없는 레미콘 공장이라는 점과, 지역인재 우선 채용, 장학사업 등 다양한 지역사회기여 방안 등을 알리면서 주민들을 설득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박미경 기자 mire5375@hanmail.net        박미경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