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광재 화순군의장이 바리오화순의 원점 재검토와 화순농특산물유통회사(이하 화순유통)의 채권회수 노력을 촉구했다.

2일 열린 제193회 화순군의회 제2차 정례회 개회사를 통해서다.

이날 박 의장은 “이번 정례회는 한해의 의정활동을 결산하고 군정의 새해 살림을 설계하는 매우 중요한 회기인 만큼 모두가 지혜와 역량을 마음껏 발휘해 좋은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집행부에 우리군 현안에 대해 당부한다”며 운을 뗐다.

그러면서 “바리오화순은 화순유통의 사례를 교훈으로 삼아야 한다”는 입장을 밝힌 것.

특히 “바리오화순은 사업추진을 늦추더라도 원점에서 구체적인 사업의 타당성과 실효성을 철저히 검토하고, 전문가의 검증을 통해 군민들의 의견을 수렴, 진행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바리오화순은 2008년 2월 법인설립준비사무국이 출범된 이후 사업방향을 리조트조성으로 설정했지만 6년여가 지난 현재까지 리조트조성을 위한 첫삽도 뜨지 못하고 있다.

화순농특산물유통회사(이하 화순유통)와 관련 채권회수 노력도 촉구했다.

박 의장은 “화순유통과 관련해 2013년도에는 APC 사업은 일단 중단하고 주민들의 피해가 최소화 될 수 있도록 채권회수에 총력을 다하라고 당부했다”며 “채권 회수는 당초 계획대로 잘 추진되고 있는지 다시 한번 채권회수 노력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화순유통은 2009년 4월 57억원 상당의 곡물사기를 당하면서 직원들의 공금 횡령 등 방만한 경영상태가 드러났고, 최대주주인 화순군은 화순유통이 '주식회사'라는 이유로 관리감독에 대한 책임을 회피했다.

이후 청산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졌지만 화순군은 화순군의회 민주당 의원들과 농민회 등의 거센 반발에도 불구하고 '회생'시키겠다며 추가출자를 강행했다.

하지만 채권 회수와 영업 등에 대한 가시적인 성과를 내지 못하자 올해초 '모든 영업활동을 중단하고 채권채무 정리에 주력하라'며 사실상 청산절차에 들어갔고, 홍이식 화순군수도 "화순유통은 청산절차 중이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박미경 기자 mire5375@hanmail.net        박미경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