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호경 전 화순군수가 지난 20일 내년 지방선거에 군수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화순군수 출마입지자들도 정치적 행보가 빨라 질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무소속 안철수 의원이 장고 끝에 오는 28일 신당 창당이 가시화 될 것으로 보여 정치권이 술렁이고 있다.

안철수 신당이 본격화 되면 민주당의 텃밭인 지역 정치권에도 지각변동이 일 것으로 점쳐진다.

내년 지방선거에서 광주전남지역이 텃밭인 민주당과 안철수 신당과의 치열한 승부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안 의원은 이날 자신의 정치세력화와 관련해 신당창당을 공식화하고 앞으로 절차와 일정을 구체적으로 밝힐 것이라고 한다.

하지만 변수도 많다.

새정치를 표방하고 나섰지만 신선감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지배적이다.

안철수 신당창당 발기인 명단에 중량감 있는 인사도 없다는 것이 정치권의 분석이다.

특히 과거에 민주당 인사들이거나 민주당 공천을 받기 위해 끼웃거렸던 사람들이 상당수 포함됐기 때문이다.

실제로 광주전남지역 실행위원들의 면면을 보면 더욱 그렇다.

실행위원 상당수는 과거 민주당 당적을 갖고 있던 인물들이 수두룩하다는 것이다.

화순군만 보더라도 쉽게 짐작할 수 있다.

안철수 국회의원의 신당 주도세력인 ‘정책네트워크 내일’이 발표한 실행위원을 보면 ‘새정치’란 물음에 ‘글쎄요’라는 의문부호가 붙는다.

화순지역 실행위원에는 전형준 전 화순군수와 구복규 도의원 등 2명이 포함됐다.

지난 2006년 지방선거에서 민주당 소속으로 당선돼 선거법 위반으로 전 전 군수는 취임 40여일만에 구속된 인물이다.

구복규 의원은 지난 2011년 재보궐선거에서 민주당 후보로 출마해 당선됐지만 지난 19대 총선에서 무소속 최인기 후보를 돕기 위해 민주당을 헌신짝 버리듯 탈당을 했다.

이처럼 ‘민주당=당선’이라는 공식이 성립됐던 시절에 당선됐지만 자신들의 정치적 이해관계에 따라 탈당을 한 인물들이다.

현재는 민주당에 복당하고 싶어도 못하는 처지에 놓여 있는 상태다.

그러던 차에 안철수 신당이 가시화되면서 ‘안 신당’ 쪽으로 손을 내밀고 있는 것이다.

전 전 군수와 구복규 도의원은 ‘안 신당’이 창당되면 또 서로 공천을 받기 위해 물밑싸움이 불가피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아이러니하게도 그 나물에 그 밥인 모양새다.

그래서 인물들의 중량감과 신선도가 떨어진다는 얘기다.

물론 ‘안 신당’이 여론조사에서 민주당을 위협하는 것 또한 사실이다.

어째든 임호경 전 군수가 출마를 선언했다.

화순유통회사, 축산분뇨자원화시설, 폐광대체산업 등 지역현안사업이 행정불신으로 줄줄이 군민들과 갈등을 빚고 있어 지역현실을 외면할 수 없어 출마결심을 했다고 한다.

이유야 어째든 민주당과 ‘안 신당’간의 빅뱅을 피할 수 없게 됐다.

화평하고 순한 화순발전을 위해 출마후보들이 깨끗한 선거로 경쟁을 벌여 화순의 명예를 회복해 주기를 진심으로 기대한다.



김성권 편집국장 ksg5726@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