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6월 4일 치러지는 제6회 전국동시 지방선거가 6개월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화순군수 출마입지자들이 출마선언을 하는 등 행보가 빨라지고 있다.

특히 전현직 화순군수들의 연이은 각종 비리혐의 등으로 구속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져 화순군의 명예실추는 물론 군민들의 탄식이 커지면서 이번 선거에서는 진정으로 화순을 아끼고 지역발전을 앞당길 수 있는 적임자를 뽑아야 한다는 여론이 힘을 얻고 있다.

임호경 화순민주당 상임부위원장은 지난 20일 내년 지방선거에 화순군수 출마를 처음으로 공식 선언한데 이어 화순군수 출마를 겨냥하고 있는 전형준 전 군수와 구복규 도의원, 구충곤 전남도립대 총장, 배동기 전부군수 등도 안철수 신당창당 등 다각적인 정치적 상황을 고려해 군수출마 선언을 잇따라 할 것으로 예상된다.

임호경 전 군수는 이날 출마선언을 통해 “지난 지방선거 당시 지역 정치구도상 정치를 더 이상 하지 않겠다고 말씀 드렸고, 실제로 당선된 군수에게 화순군을 위한 선정을 당부했다”면서 “하지만 농민들의 피와 땀으로 출자된 화순유통회사에 대한 화순군 집행부의 무책임한 행위와 이를 방치하고 있는 군의회의 실망스런 행동을 보면서 더 이상 화순의 현실을 외면할 수 없어 출마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임 전 군수는 “두 번의 낙선은 주위의 많은 분들의 채찍과 고언으로 저를 되돌아보는 반성의 시간이 됐고, 더 낮은 자세로 군민을 섬기고 화순발전에 마지막으로 봉사와 헌신하겠다는 마음을 가슴 속 깊이 새기게 됐다”며 “지금까지 무엇을 했느냐고 중요하지만 앞으로 무엇을 할 수 있는 잠재능력을 가졌느냐로 심판 받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임 전 군수는 “굵직굵직한 지역 현안들이 실타래처럼 얽힌 채 군민들에게 고통을 주고 군정은 위기에 봉착했지만 이를 해결할 화순군 집행부와 의회는 의지마저 보이지 않고 있다”며 “화순군 행정의 난맥상으로 인해 공직에 대한 불신감은 매우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뇌물수수 혐의 등으로 재판중인 민주당 소속의 홍이식 현 군수는 현장행정을 펼치며 대민접촉을 강화하고 있으나 재판이 발목을 잡고 있는데다 조직력이 약화돼 무늬만 민주당이라는 우스갯소리가 나오고 있다.

구충곤 전남도립대 총장도 민주당 공천을 희망하고 있지만 지역 정치상 녹록지 않는 상황이다.

전형준 전 군수와 구복규 도의원은 ‘안철수 신당’ 실행위원으로 선정된 터라 서로 물고 물리는 물밑 공천싸움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이들 군수 출마입지자들도 안철수 신당의 출범을 시점으로 잇따라 군수 출마를 선언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같이 임 전 군수가 군수 출마를 공식화함에 따라 홍이식 현 군수와 전형준 전 군수, 구복규 도의원, 구충곤 총장, 배동기 전부군수 등도 각각 공천을 받기 위해 정치적 발걸음이 가속화 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성권 기자 ksg5726@naver.com        김성권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