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2회 화순군민의 날 행사가 10일 화순공설운동장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지역민과 출향인 수천여명이 참여했다. 오후부터 세찬 비가 내렸지만 상당수는 자리를 뜨지 않고 행사를 즐겼다.

내년 지방선거 군수 후보자들도 대거 참석해 눈도장을 찍었다.

군민의 날 행사는 입장식과 기념식을 시작으로 읍면 대항 체육대회 및 민속경기 순으로 진행됐다.

특히 고령화된 농촌 현실을 감안해 윷놀이, 제기차기, 고무신 멀리차기, 오재미 던지기 등 민속경기 위주로 진행되면서 주민들의 참여의 폭을 넓혔다.

따가운 햇살이 내리쬐거나 덥지도 춥지도 않은 날씨 덕분인지 입장식과 점심 식사 이후 우르르 집으로 돌아가던 주민들의 모습도 그다지 보이지 않았다.

오후들어 세찬 비가 퍼부었지만 상당수 주민들은 집으로 돌아가지 않고 빗속에서 펼쳐지는 각종 경기를 즐겼다.

북면의 경우 거의 자리를 뜨지 않고 비를 맞으며 풍물 장단에 맞춰 춤을 추거나 선수들을 응원했다.

이날 체육대회 및 민속경기 종합우승은 도곡면, 2위는 춘양면, 3위는 남면이 차지했다.

경기가 진행되는 동안 공설운동장 주무대에서는 화순군생활체육회의 나라사랑 댄스, 화순읍주민자치센터의 난타, 화순문화원의 남도민요, 화순고인돌밴드의 6인조 밴드공연 등이 펼쳐져 흥을 돋웠다.

기념식에 앞서 열린 입장식 1위는 춘양면, 2위는 화순읍, 3위는 이서면이 차지했다.

화순관내 13개 읍면은 입장식을 통해 와불이나 파프리카 등 지역의 상징적인 문화유산이나 대표적인 농특산물 등 자랑거리를 소개했다.

행사장 곳곳에서는 페이스페인팅, 천연비누와 향초 만들기, 떡메치기, 투호던지기 등 다양한 체험행사가 진행됐다.

향토‧다문화 음식점, 오미자차, 불미나리즙, 밤, 버섯 등 화순지역에서 생산된 농‧특산물의 시식과 판매 전시회, 무료찻집, 화순옛사진전 등의 부대행사도 펼쳐졌다.















박미경 기자 mkp0310@hanmail.net        박미경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