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순농특산물유통회사(이하 화순유통)의 홍이식 군수 선거자금 유입설이 쟁점으로 재부상했다.

조유송 의원은 최근 능주 퇴비공장 반대위가 공개한 녹취록과 관련 홍이식 군수의 해명이 부족했다며 홍 군수의 해명과 사업의 중단을 요구했다.

홍이식 군수는 녹취록은 당사자가 무혐의처분을 받았음을 밝히는 한편 사업을 중단할 의사도 없음을 명확히 했다.

13일 열린 제191회 화순군의회 임시회 군정질문을 통해서다.

이날 조유송 의원은 "군수의 강권에 의한 공무원의 사탕발림으로 화순유통에 출자했던 자본금을 군수보궐선거 자금으로 사용했다는 구체적인 녹취록이 공개됐다"고 지적했다.

능주 원지리 일원 퇴비공장 건립 반대위의 반대에 대해서는 "자�을 갖추지 못한 불법적인 사업에 예산을 집행했던 행정을 바로잡고 행복추구권과 환경권을 지키기 위한 노력"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사업의 무효와 중단을 요구하는 목소리에 군수는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표결을 통해 퇴비공장 관련 예산을 승인한 의원들에 대해서도 비난의 화살을 날렸다.

조 의원은 "잘못된 행정절차를 바로잡아야 할 의원들은 무엇이 올바른 일인지도 모르고 알려고도 하지 않고 오로지 자신의 입신영달만을 위해 집행부 하수인으로 전락해 거수기 노릇이라 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또 "최모 전 국회의원과 화순군집행부와 화순군의회는 작당 결탁해 특별교부세를 의회의 승인도 받지 않고 사용하는 등 온갖 추악한 행위를 다하고 있다"며 "끔찍하다 못해 절망스럽다"고 탄식했다.

그러면서 퇴비공장 반대위가 공개한 녹취록에 대한 홍 군수의 해명이 미흡했다며 "화순유통 선급금의 선거자금 사용과 홍 군수가 무관하다면 홍 군수는 녹취록 속 발언당사자에게 법적 책임을 물으라"고 요구했다.

발언당사자에게 지급됐지만 아직껏 회수하지 못하고 있는 3억 5천만원의 화순유통 선급금도 조속히 회수하라고 촉구했다.

화순유통이 선급금을 회수하지 못하는 이유가 선급금 중 일부가 선거자금으로 유입됐기 때문이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했다.

특히 "현재 진행 중인 퇴비공장 건축 허가 무효 소송의 판결이 날 때까지 사업을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홍이식 군수는 "금년 완공을 못할 경우 여러가지 행정적인 문제가 우려되고, 요건을 갖춰 추진되는 사업에 대해 집행부가 문제제기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퇴비공장 건립 중단 요구에 대해서는 "지난 3월 반대위가 제기한 공사중지가처분신청을 법원이 기각한 바 있다"며 "화순군에서는 특별한 이유없이 사업자에게 사업 중단을 요구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선급금의 선거자금 유입설과 관련해서는 "한 푼도 사용한 바 없다"고 반박했다.

특히 "검찰에서 충분히 조사를 받았고 녹취록 당사자들도 사실이 아니다고 진술했으며, 검찰이 당사자에게 보낸 무혐의통지서도 확인했다"고 강조했다.

허위사실이라� 녹취록 당사자들에게 법적 책임을 물으라는 요구에는 "당사자가 검찰에서 사실이 아니다고 진술했고, 무혐의처분을 받았다"며 "고발할 수도 있지만 내가 아니어도 고소고발이 수없이 많다. 참고 기다리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내 명예가 손상되면 의원이라고 해도 고발할 수 있다"며 "지방의회는 발언에 책임을 져야하는 만큼 사실발언만 해 달라"고 요구했다.

조유송 의원도 “내 발언으로 명예가 훼손된다면 당장이라도 명예훼손이나 무고로 고발해라. 달게 받겠다”고 맞받아쳤다.


박미경 기자 mire5375@hanmail.net        박미경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