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6월 1일 치러지는 전국 동시 지방선거가 5개월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현역 단체장인 구충곤 화순군수가 3선 불출마를 선언함에 따라 화순군수 선거가 무주공산이 되면서 물밑경쟁이 뜨겁다.

구충곤 군수는 지난 12월 초 광주 전남지역에서 현역 단체장 중에 처음으로 이번 지방선거에 3선 도전 불출마를 선언했다.

구 군수는 불출마와 관련해 “베풀어 주신 성원에 더 큰 정치로 보답하겠다”면서 “화순군수 선거보다 더 큰 뜻을 펼칠 수 있는 길을 선택하기로 했다”고 공식적으로 밝혔다.

이로써 이번 화순군수 선거는 그 어느 때 보다도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특히 이번 지방선거는 오는 3월 9일 치러지는 대통령선거로 새 정권이 들어선 뒤 3개월 후에 실시된다는 점에서 역대 지방선거와 달리 예측불허의 선거 양상이 펼쳐질 것으로 점쳐진다.
구 군수의 불출마로 군수 후보군이 난립하는 모양새다.

군수 후보군으로는 구복규 문행주 전남도의원을 비롯해 강순팔 화순군의회 전 의장 등 10여명이 자천타천으로 거론되고 있다.

후보군 대부분이 민주당 소속이라는 점이 눈길을 끈다. 현재까지 두각을 드러내는 무소속 후보나 외부 출향 인사가 없어 지방선거는 민주당 집안싸움으로 정리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특히 출마가 거론되는 후보들은 지방선거 때 민주당 옷을 입기 위해 권리당원 확보하기 위해 물밑에서 열을 올리고 있다.

민주당에 후보가 몰리는 것도 최근 치러진 선거에서 민주당 후보가 강세를 이어왔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화순에서 치러진 최근 3차례 군수 선거에서 민주당 후보가 모두 당선된 바 있다.

지난 2011년 4·27 군수 보궐선거에서 홍이식 후보를 시작으로 2014년과 2018년 민주당 소속이다.

무엇보다 중요하 것은 구충곤 군수가 불출마를 선언한 터라 일부 후보들 중에는 ‘구심잡기(구충곤 군수의 마음)’가 최대의 변수로 보인다.

화순군수 선거가 무주공산이어서 ‘구심’과 후보의 개인역량이 한데모아져야 시너지를 발휘할 것으로 점쳐진다.

현재까지 화순군수 선거에 하마평에 오른 후보군은 전현직 지방의원과 공직자 등이 거명되고 있다.

먼저 구복규(66) 전남도의회 부의장은 화순군 공무원 출신으로 지난 9대에 이어 11대 도의회에 입성했다.

현재 후반기 부의장을 맡고 있으며 농수산위원회·보건복지환경위원회·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며 행정 감시·견제 및 도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의정활동을 펼치고 있다.

문행주(57) 전남도의원도 출사표를 던질 것으로 보인다. 문 의원은 10·11대 도의원, 5·6대 화순군의원 등 풀뿌리 지방자치를 두루 경험한 인물이다. 전국농민회 전남도연맹 사무처장, 문재인 대통령 후보 특보 등을 역임했다.

강순팔(59) 화순군의원도 후보군에 이름을 올렸다. 전반기 화순군의회 의장을 지낸 강 의원은 2006년 5대 군의회에 입문, 4선의 저력을 갖추고 있는 만큼 지역민 인지도가 높고 조직력도 탄탄하는 게 최대 강점이다.

이와같이 민선5기 선거에서 화순군수에 출마했던 임갑수(58) 화순군 서울사무소장의 출마 가능성이 점처진다. 임소장은 예산전문가로서 중앙과 지방의 다양한 인적 네트워크를 통해 화순발전을 위해 주민들의 의견을 청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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