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순팔 화순군의회 전 의장이 “코로나19의 경제위기 등 여태까지 겪어보지 못한 숱한 어려움과 자연재해가 한꺼번에 몰아닥쳤으나 화순군민은 용기를 잃지 않고 슬기롭게 극복하는 저력을 보여 준 한해였다”고 평가했다.

강 전 의장은 2021년 신년사를 통해 “갈등을 빚고 있는 동복댐 관리권을 되찾기를 위해 모든 노력을 하겠다”면서 “환경부와 무등산 국립공원 관리공단이 만연산과 수만리 지역 일부를 공원지역으로 확대 지정하려는 움직임에 대해 지정이 되지 않도록 끝까지 투쟁하겠다”고 밝혔다.

또 강 전 의장은 “코로나19 힘든 시기 를 슬기롭게 헤쳐 온 저력을 살려 화순군민 모두 새해에도 변함없이 이웃을 사랑하고, 지역을 사랑하는 자부심이 더욱 커지는 한 해가 되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신년사 전문>
존경하고 사랑하는 화순군민 여러분!
화순군의회 강순팔 의원입니다.

세밑이 가까워 오니 올 한 해를 어떻게 보냈는지 뒤돌아보지 않을 수 없는 것이 인지상정인가 봅니다.

돌이켜보면 2020년 경자년은 우리 모두에게 너무나 혹독하고 힘든 한 해였습니다. 연 초부터 시작된 사상 유례없는 코로나 19 때문에 정상적인 일상생활이 불가능해지고, 자연스러운 만남이 어려워졌습니다.

이 때문에 우리 모두 마음도 아프고, 이웃과 나누는 정도 몰라보게 줄어들었던 건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이 뿐만 아닙니다. 올해는 자연재해도 어느 해보다 심했습니다. 초봄에 꽃샘추위가 불어 닥쳐 농민들의 가슴을 철렁거리게 만들더니 여름 장마는 온 산하를 삼키면서 크나큰 생채기를 남기고 말았습니다. 거기에 태풍 피해까지…

우리가 여태까지 겪어보지 못한 숱한 어려움과 자연재해가 한꺼번에 몰아닥쳤으나 우리 화순군민은 용기를 잃지 않고 슬기롭게 극복하는 저력을 보여 주었습니다.

화순군의회도 코로나로 지친 군민들의 몸과 마음을 조금이라도 치유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습니다. 그런 몇 가지 과정을 군민께 간략히 보고 드립니다.

화순군에서 공급한 깨끗하고 값싼 동복댐 물을 먹고 있는 광주광역시가 슬그머니 동복댐 홍수 조절 기능을 삭제하려는 움직임을 보였습니다. 이에 우리 화순군 집행부와 의회는 한데 힘을 모아 재빨리 반대 성명을 내고, 항의단을 꾸려 광주광역시청을 방문하여 그 부당성을 만천하에 드러냈습니다.

그 결과 화순군과 광주광역시가 동복댐 상생발전 협의회를 구성하여 합의점을 찾기로 하였습니다. 우리 화순군과 의회는 이번 일을 계기로 동복댐 관리권을 되찾기 위한 모든 노력을 경주할 것을 군민 여러분께 보고 드립니다.

환경부와 무등산 국립공원 관리공단이 만연산과 수만리 지역 일부를 공원지역으로 확대 지정하려는 것을 골자로 하는 국립공원계획 변경(안)에 대해 선 우리 화순군 의회가 즉각 철회 촉구를 위한 성명서를 발표했습니다. 아울러 군민의 뜻을 무시한 일방적 확대 지정이 이뤄지지 않도록 끝까지 투쟁할 것을 거듭 밝히는 바입니다.

존경하고 사랑하는 화순 군민 여러분!

이제 며칠 지나면 신축(辛丑)년 새해가 밝아옵니다. 추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코로나 확진자도 꾸준히 늘어나고 있습니다. 우리 모두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 지금까지 잘 지켜왔던 생활 수칙을 더욱 잘 준수하여 지역사회를 지키는 방역 역군이 되어 주실 것을 부탁드립니다.

전국 유일의 백신산업 특구지역인 우리 화순군은 지난해 중소벤처기업부로부터 백신산업 특구 지정기한을 3년 더 연장받아 백신을 미래 먹거리 산업으로 키워 나갈 수 있게 되었습니다.

만약 우리나라가 코로나 백신을 생산하는 백신 주권국가가 된다면 당연히 우리 화순이 그 중심지역이 될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또 도곡온천단지에 조성 중인 어린이 직업체험 시설인 키즈나라는 완공을 눈앞에 두고 내년에 개관될 예정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키즈나라가 개관하면 광주·전남은 물론 전국 어린이들이 다양한 직업을 체험하기 위해 우리 화순 지역을 방문할 것입니다. 잘 아시다시피 키즈나라는 우리군에서 심혈을 기울여 유치한 폐광지역 대체산업입니다.

끝으로 올 한 해 코로나 방역활동에 전력을 다한 병원 관계자 여러분, 의료진 여러분, 화순군 공직자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지난 1년여간 코로나 19와의 고단한 싸움도 올해를 넘기면 거의 막바지로 접어들 것입니다. 힘든 시기를 슬기롭게 헤쳐 온 저력을 살려 우리 화순군민 모두 새해에도 변함없이 이웃을 사랑하고, 지역을 사랑하는 자부심이 더욱 커지게 되길 기대합니다.

안전한 화순, 따뜻한 화순, 행복한 화순을 만드는데 우리 모두 힘을 보태겠습니다.

2021년 새해 아침
화순군 의원 강순팔 올림


화순일보 mire5375@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