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순 사평 출신인 김종갑 화순 부군수가 30년 만에 고향의 품으로 돌았다. 1985년 화순 남면사무소(現 사평면 행정복지센터)에서 공직생활을 처음 시작해 1990년 전남도청으로 자리를 옮겨 떠났다.

전남도청에서 요직을 거친 김 부군수는 지난 2018년 서기관으로 승진한 뒤 경제에너지국 신성장산업과장을 지내며, 김영록 도지사와 구충곤 화순군수를 도와 화순군에 ‘국가 면역치료 혁신플랫폼’을 유치하는 데 일조하기도 했다.

지난 7월 1일 화순군 부군수로 취임해 군청 각 부서와 13개 읍.면을 돌며 지역 현안을 파악하느라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일정을 소화하고 있는 김종갑 부군수를 만나 그동안 소회와 군정방향 등에 대해 들어봤다. /편집자 주.

□ 취임한 지 한 달 됐는데 소감은?

= 시간이 어떻게 가는지 모르겠다. 고향의 부군수로 돌아왔다는 막중한 책임감으로 군정을 챙기며 바쁘게 지내고 있다. 하루에 4~5개 부서를 돌며 직원들과 간담회를 하고 부서 현안, 직원들의 고충을 파악했다. 이어 각 읍.면을 돌며 지역의 주요 현안 사업을 살피고 민원과 역점 사업 현장을 점검했다.

□ 현재 가장 시급한 군정 현안은?

= 역시 코로나19 지역 감염을 차단해 군민 건강을 지키고 안전을 확보하는 것이다. 광주·전남 지역의 2차 유행이 수그러들어 지난 26일부터 전라남도에서 사회적 거리 두기를 1단계로 낮췄지만, 우리 군 공직자는 여전히 24시간 비상 근무를 이어가며 긴장의 끈을 늦추지 않고 있다.

공공시설도 전면적으로 개방하지 않고 문화예술, 실외 체육 시설 등을 먼저 개방하고 화순읍 주민자치센터, 실내 체육시설 등을 단계적으로 개방할 예정이다. 코로나 사태 장기화로 가라앉은 지역 경제를 살리는 일도 시급하다.

화순군은 정부, 전라남도 지원금에 이어 3차로 전 군민에게 20만 원씩 재난기본소득을 지급하고 있다. 소상공인 경영안정 지원금을 비롯한 재난 대비 경제 정책들을 전국적으로도 가장 빠르게 발표하고 추진했다. 앞으로도 방역에 있어서는 보수적으로 조심스럽게, 경제 회복 정책은 과감하고 신속하게 추진할 예정이다.

□ 올해 국화향연 개최는?

= 우선, 시중에 떠도는 유언비어를 바로잡고 싶다. 화순군이 국화향연을 취소하고 그 예산으로 재난기본소득을 지급했다는 가짜뉴스가 여기저기서 들린다고 한다.

명백한 허위사실이다. 화순군이 모든 군민에게 지급한 재난기본소득 약 125억 원은 100% 재정안정화기금으로 마련됐다.

국화향연 개최 여부는 그 어떤 것도 정해지지 않았다. 다만, 개최를 전제로 남산공원에 국화를 심는 등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 2년 연속 전남 대표 축제로 선정되고 지난해 61만여 명이 찾을 정도로 상승세를 타고 있는 국화향연인 만큼 개최 여부를 떠나 철저히 준비하겠다.



□ 화순 군정 앞으로 방향은?

= 뉴노멀 시대, 포스트 코로나, 위드 코로나 등 여러 용어로 표현될 만큼 우리의 삶이 이전과는 많이 달라질 것이다.

새로운 일상에 적응하고 코로나 위기를 오히려 기회로 삼기 위해 ▲일자리 창출 ▲지역경제 활성화 ▲비대면 힐링·치유 관광 확대 ▲스마트 농업 ▲바이오·백신 등 유망 신전략사업 육성 ▲스마트한 복지 도시 6대 과제 등 58개 사업을 망라한 ‘화순형 뉴딜사업’ 추진계획을 수립했다. 앞으로 속도감있게 추진하겠다.

□ 앞으로의 각오는?

= 오랜 공직생활로 느낀 점은 ‘군민이 최우선’이고 ‘현장에 답이 있다’는 것이다. 군민과의 소통이 먼저다. 항상 군민의 이야기를 듣고, 군민 입장에서 생각하고, 현장으로 달려가 현안을 챙기겠다.

소통하지 않고 현장에 나가보지 않으면 자칫 행정 편의주의에 빠지기가 쉽기 때문이다. 임기를 마치고 도청으로 돌아가는 날, 구충곤 군수를 비롯한 동료 공직자와 군민들께서 “김종갑 부군수가 고향에 돌아와서 정말 열심히 하고 화순군 발전을 위해 애썼다”고 말씀하실 수 있도록 앞으로 최선을 다해 부군수 직을 수행해 나가겠다.


정소윤 기자 mire5375@hanmail.net        정소윤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