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공원 무등산의 입석대가 행정구역상 화순군에 속해 있는지 아시나요”

무등산 입석대가 행정구역상 화순군에 포함돼 있지만 군민들이 입석대가 화순군의 관광 자산인지 전혀 모르고 있는데다 소중한 관광자원을 방치하고 있어 관할 행정기관의 홍보가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특히 화순군은 군민들에게 화순 사는 자부심을 심어주기 위해서라도 무등산 입석대가 화순의 대표 관광자원이라는 것을 적극 홍보해야 하지만 군은 홍보는커녕 입석대가 화순군에 속해 있는지도 잘 모르는 듯 긴가민가한 반응을 보여 관광홍보에 심각한 문제점을 드러내고 있다.

화순군에 따르면 국립공원 무등산 입석대는 행정구역상 화순군 이서면 영평리 산 96번지에 속해 있다. 또 무등산 장불재는 주 능선은 광주 동구에 포함돼 있지만 일부는 화순군에 포함돼 있다.

인터넷 포털사이트에서 무등산 입석대를 검색만 하더라도 행정구역상 화순군 이서면 영평리에 위치하고 있다고 명확히 소개하고 있다.

'입석대'의 돌 기둥들은 마치 그리스 신전의 거대한 기둥들을 연상케 하고, 대자연이 깎아놓은 듯 한 풍경은 감탄을 자아낸다. 특히 겨울 설경은 한 폭의 그림을 연상케 해 장관을 이룬다.

또 입석대는 한 면의 폭이 보통 1-2m인 5-8각의 돌기둥 30여 개가 약 40여 m의 높이로 솟아 있고, 개개 돌기둥의 높이는 대개 10-20m이며, 둘레는 6-7m에 달한다.

이처럼 무등산의 대표 명소인 입석대와 장불재는 행정구역상 화순군 땅에 속한다. 서석대는 광주시에 속해 있지만 국립공원 중 태백산 천제단, 월악산 옥순봉, 무등산 서석대·입석대·장불재는 대표적인 해맞이 명소로도 유명하다.

하지만 화순군은 무등산 규봉암은 ‘화순 8경’에 포함해 홍보하고 있지만 정작 무등산을 대표할 만한 입석대는 무관심과 푸대접으로 사실상 방치되고 있는 실정이다.

입석대를 화순의 대표 관광명소로 각광받을 수 있도록 홍보했다면 화순 이미지 제고에도 큰 도움이 됐을 것이라는 지적이다.

이같이 훌륭한 관광자원인 입석대를 무관심 속에 방치하다보니 무등산 서석대와 입석대는 광주시의 땅으로 생각하고 있는 지역민이 대부분이고, 화순 땅이라는 사실은 전혀 모르고 있는 실정이다.

화순 사는 자부심이 다른 곳에 있는 것이 아니다. 최고의 관광자원 무등산 입석대가 화순에 있다고 전국에 홍보가 돼 있다면 그 만큼 화순 사는 자부심은 클 수밖에 없다.

이런 상황에서도 화순군 문화관광과와 산림과는 입석대 홍보에 서로 책임 떠넘기기에 급급한 모습을 보이고 있어 단적인 복지부동의 전횡을 보이고 있다.

이에 문화관광과 관계자는 “공원관리는 산림과에서 관리하고 있기 때문에 거기서 홍보 할 것이다”면서 “규봉암은 홍보하고 있다”고 궁색한 변명을 했다.

산림과 관계자는 “관리는 우리 쪽에서 하지만 홍보는 문화관광과에서 하는 것이 맞다”면서 “입석대가 화순군에 속해 있다는 홍보의 필요성은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무등산국립공원 동부사무소 남태한 소장은 한 무등산 사진전에서 “타 지역 사람은 물론 화순군민들 조차 무등산하면 광주를 떠올리고 ‘화순 8경’에 입석대나 장불재가 빠져 있어 안타깝다”고 밝혔다.


김영수 기자 ys9658@hanmail.net        김영수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