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지역 초중고 학교의 급식조리원, 돌봄교사 등 학교비정규직노조원(이하 학비노조)들이 비정규직 철폐와 임금인상 등을 요구하며 29일부터 30일까지 이틀동안 총 파업에 들어간 가운데 화순지역 일부 학교가 급식차질을 빚는 등 학부모들의 불만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화순교육청에 따르면 관내 초중고 학교는 총 30여 곳으로 이 중 24%인 7~8곳의 학교가 총 파업에 참여해 학교급식이 중단된 것으로 나타났다.

점심급식이 중단된 학교는 이틀 동안 학생들에게 빵과 우유 등을 제공해 급식을 대신하고 있다.

이처럼 각급 학교 학비노조들의 총 파업으로 화순지역 일부 학교는 이틀동안 학교급식 중단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갑자기 학교급식이 중단됨에 따라 학부모들도 당황하는 분위기다.

이날 급식을 제공받지 못하는 학교 학부모들은 자녀들에게 김밥 등 도시락을 싸줘 등교시키기도 하는 번거로움을 겪었다.

이에 해당 학부모들은 학생들을 볼모로 학교급식을 중단하면서까지 파업에 들어간 것은 다소 부적절하다는 볼멘소리가 나오고 있다.

한 학부모는 “파업으로 갑자기 도시락을 싸게 돼 당황스러웠다”면서 “비정규직들의 입장을 이해 못하는 것은 아니지만 어린 학생들을 볼모로 학교급식까지 중단하면서 파업하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화순교육청은 급식중단으로 해당 학교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하는 한편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하는 등 학교 현장의 혼란을 최소화하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한편, 전국 학비노조는 이날 시도별로 행사를 한 데 이어 30일에는 서울 광화문에서 열리는 민주노총 총파업 집회에 합류할 예정이다.


양영민 기자 mire5375@hanmail.net        양영민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