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순중학교(교장 최영준) 야구부가 전국소년체육대회에서 값진 동메달을 차지했다.

화순중 야구부는 지난 27일부터 30일까지 충남 천안 북일고 야구장에서 열린 제46회 전국소년체육대회에서 10년 만의 4강 진출에 성공했으나 결승진출에 실패해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결승 진출을 놓고 막강 실력의 서울 양천중을 상대로 대결을 벌였다. 서울 양천중은 16강 2실점, 8강 1실점으로 투수력이 강한 팀이었다.

1회 3실점으로 지고 있던 화순중은 2회 말 공격 원아웃 무사 만루에서 8번 타자 2학년 신민우 선수가 중견수 키를 넘기는 3타점 싹쓸이 2루타를 쳐 경기를 3:3으로 팽팽하게 만들었으나, 5회 초 수비에러가 겹쳐 3실점이 나오면서 서울지역의 높은 벽을 넘지 못했다.

이처럼 화순중 야구부는 4강에 진출했으나 결승진출에 실패하면서 소년체육대회 규정상 자동으로 동메달을 차지했다.

작은 군단위 학교의 열악한 시설과 환경 속에서 훈련한 화순중 야구부는 전국 단위 대회에서 동메달을 획득한 것은 우승을 뛰어넘는 큰 의미가 있다.

넉넉지 않은 집안에서도 꿋꿋이 견디어준 여러 선수들, 그리고 선수들의 힘든 훈련을 함께하며 대회를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해준 이기주 감독, 고현옥 코치 등도 동메달 획득에 큰 힘이 됐다.

최영준 교장은 “넉넉하지 않은 형편에서도 꿋꿋이 견디어준 선수들과 힘든 훈련을 함께하며 대회를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해준 이기주 감독, 고현옥 코치 등이 동메달 획득에 큰 힘이 됐다”며 “화순중 모든 가족들은 정규수업을 모두 마치고 훈련에 임한 선수들에게 부족한 훈련을 야간과 주말휴일까지 반납하면서 훈련한 선수들에게 박수를 보낸다”고 밝혔다.

화순중 야구부 선수는 다음과 같다.
3학년 조승혁, 조희열, 김준영, 최준혁, 정영호, 이혜민, 박태양, 윤정훈, 이승현,
2학년 송현우, 신민우, 문호진, 김민태, 송민권, 한동엽, 김재용, 김찬오,
1학년 김건형, 구창준, 김대진, 김성훈, 최선웅, 조성식, 서정민, 최재혁, 장영웅, 박민서, 기영진, 강현구, 임경진, 김재민


양영민 기자 mire5375@hanmail.net        양영민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