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충곤 화순군수는 광주시내버스 시외 노선 조정과 관련, “화순노선은 폐지되지 않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구 군수는 17일 남면 복지회관에서 강순팔 군의회 의장과 민병흥 도의원, 오방록, 정명조, 조유송, 김숙희 군의원 등 주민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주민과의 열린대화를 갖는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

특히 구 군수는 이날 이재규 전 군의원의 “시내버스 화순노선 폐지로 주민들의 불편이 예상된다”는 질문에 대해 “의회에서 이미 광주시청을 방문해 시외노선 축소 폐지를 요구했다면서 화순군도 이같은 의견을 광주시에 강력하게 요구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구 군수는 “군민들의 출퇴근 시간 때를 고려해 현재와 같이 운행하도록 하고, 나머지 시간 때는 탄력적으로 운행하는 절충안이 받아들여질 것으로 보인다”면서 “주민들의 피해가 없도록 광주시와 적극 협의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화순군 관계자는 “출퇴근 시간에는 광주시내버스가 현행대로 운행되고 나머지 시간에 탄력적으로 운행해도 노선에 따라 차이가 있겠지만 농어촌 버스가 공백을 메우기 때문에 큰 불편은 없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 전 군의원은 또 “남면에 있는 휴양림을 화순군이 인수해 군립수목원으로 활성화 조성하면 어떻겠느냐”는 물음에 구 군수는 “지난해 손을 들었다”고 말해 사실상 인수에 어려움이 있어 군립수목원 조성은 물 건너 간 것으로 보인다.

그러면서 구 군수는 “지난 2015년부터 모 기업 소유의 남면 수목원을 인수하기 위해 노력했고, 기획재정부에서 어렵게 예산을 편성했다”면서 “수목원을 조성하려면 최소 7년간 500억원이상의 예산이 투입된다”고 밝혔다.

이같이 수목원을 조성하려면 수많은 예산과 오랜 세월 동안 노력이 필요하기 때문에 기존의 수목원을 인수해 관광자원으로 활용할 계획이었지만 군수와 공직자들, 그리고 모 기업이 담합과 특혜로 비춰질 것을 우려해 결국 포기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구 군수는 “수목원 조성은 군민들이 적극 협조하면 추진할 수 있겠지만 주민들이 반대하는데 무리해서 추진하기는 쉽지 않다”는 설명을 덧붙여 한편으로는 고민하고 있음을 내비췄다.

명품화순 건설을 주장하고 있는 구 군수는 마무리 발언에서 “낮은 자세로 군민을 섬기는 행정을 펼치겠다”면서 “군민의 이익을 위해 일해 달라고 선출된 만큼 군민을 섬긴다는 마음을 잃지 않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김성권 기자 ksg5726@naver.com        김성권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