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순전남대병원(원장 김형준)은 설명절을 앞두고 지난 2일 병원 1층 여미아트홀에서 ‘희망나눔 새해음악회’를 열었다.

새해음악회에는 전남 여수의 달동네 음악 꿈나무들인 ‘열린챔버오케스트라(이하 열린챔버)’가 초청돼 ‘어메이징 그레이스’ ‘사랑으로’ 등의 곡을 연주하며 환자와 가족들에게 위로와 희망을 선물했다.

정한수(60)·이인애 목사부부에 의해 지난 20013년 창단된 열린챔버는 화순에서 음악학원을 운영하고 있는 박건욱(42)씨가 지휘를 맡고 있다.

박씨는 아무런 보수도 받지 않고 매주 주말 여수로 가서 종일 단원들을 지도하고 있다.

열린챔버 단원들은 여수 달동네 아이들이다. 정한수 목사는 지난 1991년 여수의 대표적인 달동네로 꼽히는 광무동에서 목회 활동을 시작했다.

이후 교회 부설로 열린지역아동센터를 설립한 뒤 2003년 8월 학교 생활에 흥미를 잃고 달동네를 배회하던 저소득층 아이들을 위해 기업체의 후원과 음악강사들의 재능기부를 받아 오케스트라를 꾸렸다.

당시 악보도 볼 줄 모르던 아이들은 4명이 음대에 진학했고, 이들은 토요일마다 열린챔버 단원들을 가르치고 있다.

열린챔버 단원은 현재 고교·대학생 15명과 학부모 10여명, 초·중학생 위주의 ‘키즈앙상블’ 30명이며, 노인복지시설과 낙도 등을 찾아가 음악봉사를 하고있다.

화순에서 음악학원을 운영하며 여수챔버 지휘를 맡고 있는 박건욱씨.

정한수 목사는 여수 챔버 단장인 동시에 첼로연주자다.

영영민 기자 mire5375@hanmail.net        영영민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