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재남 동복농협장이 명예퇴직금 수령과 관련 업무상 배임 등의 혐의에 대해 지난 14일 광주지방검찰청으로부터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류 조합장은 김모 전 동복농협조합장이 농협선거법 위반 혐의로 중도하자하면서 2013년 8월 보궐선거를 통해 당선돼 지난해 3월 제1회 전국동시농협조합장 선거를 통해 연임에 성공했다.

2013년 류재남 조합장은 동복농협 전무로 근무하다가 보궐선거가 확정되면서 명예퇴직하고 선거에 출마했다.

업무상 배임 혐의는 당시 수령한 명예퇴직금이 문제가 됐다.

지난해 상대후보 측에서 명예퇴직금 지급대상이 아닌데도 중앙회 지침이 무시된 채 이사들을 속이고 부당하게 많은 명예퇴직금이 지급됐다며 문제를 제기했고 경찰수사로 이어지게 됐다.

특히 경찰은 검찰에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등 업무상 배임 행위에 대한 유죄 입증에 자신감을 보였지만 사전구속영장은 기각됐고, 검찰은 경찰과 달리 무혐의 처분하면서 사건을 종결시켰다.

이와 관련 류재남 조합장은 “본의 아니게 조합원과 지역민들에게 심려를 끼쳐 송구스럽다”며 “조합원들의 권리와 이익 보장을 위해 앞장서며 동복농협을 전국에서 제일가는 조합으로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명예퇴직금 부당 수령과 관련해서는 “당시 농협중앙회 지침을 위반하고 이사들을 속여 명예퇴직금 지급 대상이 아닌데도 부당하게 많은 명예퇴직금을 수령했다고 알려졌지만 이는 사실과 다르다”고 해명했다.

농협중앙회와 지역 농협은 별개의 법인으로 해당 지침은 강제권이 없으며 동복농협 이사회 회의를 거쳐 명예퇴직금 지급이 결정됐다는 설명이다.

당시 전무로 근무하다가 명퇴하고, 조합장에 당선되면서 명예퇴직금 지급 대상이 아니다는 논란과 관련해서는 사실과 전혀 다르다고 말했다.

또 과다하게 많은 명예퇴직금을 받았다는 논란과 관련해서는 “당시 24개월 상당의 명예퇴직금을 받았는데 화순지역 몇몇 농협의 경우 30개월에 상당하는 명예퇴직금을 지급하고 있다”며 논란을 일축했다.

박미경 기자 mkp0310@hanmail.net        박미경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