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충곤 화순군수, 군민과 대화서 “고인돌 홍보 등 최선”

구충곤 군수가 22일 능주면민과의 대화에서 “화순이 발전하려면 능주가 발전해야 한다”는 지론을 폈다.

특히 “능주 목사골의 명성에 걸맞게 과거의 이미지를 살려서 화순 발전을 견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수백억원을 투입해 남정리 종방양돈단지를 폐업하려는 이유도 설명했다.

구충곤 군수는 “능주는 과거 화순의 경제·문화의 중심지였지만 최근에 많이 소외됐다”며 “능주면은 면적이 좁고 밀집돼 능주가 발전하려면 종방 양돈단지를 이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래서 구상한 게 내수면양식단지와 전남 수산식품거점단지 유치라는 것이다.

그러면서 “양돈단지 폐업보상비 100억 원을 비롯해 수산식품복합센터 조성 140억 원, 내수면양식단지 70억원 등 총 310억 원의 예산을 확보했지만 폐업 보상이 잘 이뤄지지 못하면 국비를 반납하게 돼 어렵게 유치한 사업이 물거품이 될 수 있다”며 원활한 보상이 이뤄질 수 있도록 면민들이 적극 협조해 달라고 당부했다.

춘양면민과의 대화에서는 뇌물수수 등의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고 구속 수감 중인 홍이식 전)화순군수를 언급하며 “춘양면을 방문하며 마음이 무거웠다”고 말문을 열었다.

구 군수는 “전임 군수가 어려움에 처해 있어 안타깝다”며 “앞으로 군수가 어디 출신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누가 지역을 발전시킬 수 있고, 군정수행능력이 있는 적임자인지 잘 선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리 동네 사람이니까 뽑아는 주는 것이 아니라 군정을 올바르게 잘 펼칠 수 있는 적임자를 선택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춘양면민이 소외감을 느끼지 않도록 지역균형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세계문화유산 화순고인돌유적지와 관련해서는 “춘양면은 세계에서 가장 많은 고인돌을 보유하고 있지만 공직자나 군민이 그 가치나 중요성을 인식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며 “세계 유일의 고인돌이 화순에만 존재한다는 자부심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공직자는 세계 유일의 고인돌유적의 가치를 인식하고 이와 관련된 사업도 통이 크게 수백억 원의 국비사업을 유치하는 구상을 해야 한다”며 “고인돌 유적 하나만 갖고도 먹고 살 수 있도록 홍보와 관광객 유치 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구충곤 군수는 이날 군민과의 대화에 이어 춘양면 친환경 벼 가공공장(대표 김재광)과 능주 역사관(객사) 신축 현장을 방문해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박미경 기자 mire5375@hanmail.net        박미경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