능주면 남정리 종방양돈단지가 조만간 문을 닫고 수산자원의 가공과 판매, 체험 중심의 전남 수산식품거점단지로 탈바꿈 한다.

능주면소재지와 인접해 있는데다 화순에서 보성, 장흥 등으로 이동하는 길목에 위치한 종방양돈단지는 축사에서 발생하는 악취 등으로 인한 민원과 이전요구가 끊이지 않았다.

하지만 종방양돈단지 이전을 핵심공약으로 내세운 구충곤 군수의 취임 후 6차산업기지로 육성키로 하면서 이전이 본격화 됐다.

종방양돈단지 이전을 위해 투입되는 예산은 사업비와 보상비 등을 포함해 현재 알려진 금액만 300여억원에 달해 민선5기 모후산프로젝트 이후 최대 규모의 사업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군은 돼지사육농가가 밀집해 있어 악취 등으로 인해 다른지역으로의 이전은 사실상 불가능할 것으로 보고 폐업보상으로 가닥을 잡고 있다.

종방양돈단지 폐업을 위해 화순군은 단지 일원에 2016년부터 2018년까지 3년간 210억원을 투입해 내수면양식단지(70억원)와 수산식품복합센터(140억원)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보상비는 별개다.

화순군에 따르면 종방 양돈단지는 132,231㎡(4만여평) 면적에 13농가가 71동의 축사에서 15,000여두의 돼지를 사육하고 있다. 군은 이들 농가에 대한 폐업보상에만 150여억원이 들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내수면양식단지 조성은 양돈단지 전체 면적의 30% 정도에 해당하는 44,310㎡, 수산식품복합센터 조성은 42% 정도에 해당하는 31,596㎡ 면적에 추진된다.

내수면양식단지 조성은 내수면양식산업의 활성화와 내수면 수산물의 안정성 확보를 위한 사업이다.

내수면 양식단지에는 꺽지, 송어 등 토산 물고기 양식을 테마로 양식기반시설과 가공·판매시설, 민물고기식당, 공동시설, 공원 등이 들어서며 입주를 희망하는 어민들에게 임대 또는 분양할 계획이다.

특히 면적당 생산량 향상과 생산원가절감을 위해 양식기반시설에 현대화된 친환경 순환 여과시스템을 도입하고 분산된 재래식 양식장을 한데 모아 대규모로 운영할 방침이다.

수산식품복합센터는 연구 및 가공시설과 유통·판매시설을 비롯해 디자인 연구개발센터, 전시홍보관, 가공설비단지 및 체험관, 판매시설, 종합 안내센터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군은 젓갈류를 중심으로 한 발효식품과 수산물을 이용한 건강식품을 개발, 내수면 양식단지조성사업과 연계해 시너지를 창출해 농어가의 새로운 소득원을 창출한다는 구상이다.

또한 개발된 식품이 식품산업단지에서 생산되도록 유도함으로써 일자리창출은 물론 지역경제활성화를 도모한다는 계획이다.

수산식품의 개발 및 연구 시험 인증 생산까지 수산물을 이용한 건강식품산업 체계를 구축해 소비자가 즐겨 찾는 젓갈을 비롯해 건강식, 이유식 등을 브랜드화 하는 등 고부가가치를 창출하겠다는 것이다.

특히 폐광지역 등 지역의 특성을 살려 수산물과 농산물을 결합하고, 젓갈류의 경우 폐광지역의 특성을 살려 폐광 갱도에서 수산물 염장과 숙성, 보관토록 함으로써 차별화를 꾀하기로 했다.

내수면양식단지와 수산식품복합센터 조성이 마무리되면 종방양돈단지는 전체 면적의 70% 가량이 문을 닫게 된다.

화순군은 종방양돈단지의 완전 폐업을 위해 남은 면적에는 텃밭, 전원주택, 체류형 농업창업지원센터 등의 국책사업 유치를 적극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박미경 기자 mire5375@hanmail.net        박미경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