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충곤 화순군수가 “화순읍 인근에 300억원 규모의 스포츠타운을 건설하겠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장소는 언급하지 않았다.

구 군수는 22일 열린 화순군생활체육회 가족한마음대회에서 “임기 내에 야구장 3면과 축구장 3면 등을 갖춘 스포츠타운을 건설해 화순군을 전지훈련의 메카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각종 전지훈련을 유치해 화순지역 생활체육동호인과 엘리트체육인들이 함께 경기를 하며 정보교류 등을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특히 화순의 다양한 문화자원과 연계해 지역경제활성화를 도모하겠다고 강조했다.

스포츠타운이 건설되면 화순을 찾은 체육인들이 천하제일경으로 꼽히는 화순적벽과 세계문화유산인 고인돌유적지, 운주사 등 화순지역 관광지를 방문하고 지역농특산물을 구입함으로써 지역경제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취임 이후 약속했던 사업들에 대한 성과도 밝혔다. 구충곤 군수는 “취임 후 1천억원 규모의 백신글로벌 산업화 기반구축 사업 유치, 전남대 의대 화순이전, 능주 종방양돈단지 이전을 약속했는데 이들 사업모두 성과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

구 군수는 “전남대 의대 화순이전은 의대 학장실이 화순으로 옮겨왔고, 내년부터는 기숙사 건립이 추진되면서 조만간 의대 학생 전체가 화순에서 수업을 하게 될 것이다”고 밝혔다.

전남대학교 의과대학은 지난 8월부터 의과대학장이 소속하고 있는 미생물학교실을 시작으로 내년 2월까지 기초의학교실 교수와 연구원 등 110여명이 2013년 완공 된 의생명과학융합센터로 이전할 예정이다.

기숙사는 의생명과학융합센터 인근 부지에 민간이 돈을 투자해 공공시설을 건설한 뒤 국가나 지자체에 소유권을 이전하고 20년간 원금과 이자를 분할 상환받는 BTL(민간자본유치) 방식으로 지어진다.

능주 종방양돈단지 이전도 내년부터 본격 추진된다. 구충곤 군수는 “종방양돈단지 폐업보상을 위해 내년도 본예산에 150여억원을 반영했는데 이는 신정훈 국회의원의 절대적인 지지가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화순군은 정부공모사업은 2017년 12월까지 종방양돈단지 내에 토산물고기를 양식하는 내수면양식단지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능주면소재지 인근에 위치한 종방양돈단지는 132,231㎡(4만여평) 면적에 13농가가 71동의 축사에서 15,000여두의 돼지를 사육하면서 인근 주민들이 악취로 인한 고통을 호소해 왔다.

양식단지 조성은 132,231㎡(4만평) 중 30% 정도에 해당하는 44,310㎡ 면적에 추진된다. 전체 농가 중 5농가가 해당되며 화순군은 이들 농가의 폐업보상에만 60~70여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백신글로벌산업화 기반구축사업 화순유치에도 자신감을 내비쳤다. 구충곤 군수는 “정부의 백신글로벌산업화 예비 타당성 검토결과가 이달 말 발표되는데 화순이 선정될 것이다”며 긍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화순군은 의․생명복합도시 건설과 문화 관광 산업 육성 등 신성장 동력산업 육성과 기업유치를 통한 일자리 창출을 위해 정부가 추진하는 ‘백신글로벌 산업화 기반 구축사업에 심혈을 기울인 결과 지난해 11월 기획재정부의 예비타당성조사 대상사업으로 선정됐다.

한편 화순하니움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화순군생활체육 가족한마음대회는 28개 종목 3천여명의 생활체육동호인이 참여한 가운데 생활체육지도자 작품발표회, 명랑운동회, 노래자랑 등이 다채롭게 펼쳐졌다.

박미경 기자 mkp0310@hanmail.net        박미경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