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순군농민회(회장 박종섭)가 쌀값하락에 따른 정부의 대책마련을 촉구하며 화순군청 앞에서 벼 야적시위를 시작했다.

박종섭 회장을 비롯한 농민회원들은 3일 화순군청 앞 광장에 올해 수확한 벼 20여톤을 야적했다.

이들은 “정부의 잘못된 쌀 개방농정으로 인해 올해 쌀값이 전년대비 20% 가량 폭락하면서 농민들이 고통받고 있다”며 "정부는 쌀값 폭락을 부추기는 밥쌀용 쌀 수입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또 “지난 대통령선거에서 나락가격을 올리겠다던 대통령과 정부, 여당은 아무런 대책도 없이 수입할 의무도 없는 밥쌀용 쌀을 수입해 나락가격을 폭락시키고 있다”며 비판했다.

특히 “갈수록 쌀 소비가 줄어들면서 넘쳐나는 재고미 처리를 위해서는 대북쌀지원 재개와 함께 저가수입쌀 시장 격리, 재고미를 축산용 사료로 쓸 수 있도록 하는 등의 실효성있는 대책마련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화순군과 화순군의회, 지역 농협에도 나락가격 보전 군직불금 대폭인상, 농산물 최저가격보장을 위한 조례제정, 벼 저온저장시설 확충 등 농업을 보호하고 농민을 살릴 수 있는 적극적인 제도와 정책 마련을 촉구했다.

농민들은 군청 앞 야적시위와 함께 화순관내 곳곳에 정부의 농업정책을 비판과 대책마련을 촉구하는 등의 내용이 담긴 대자보를 게시했다.


박미경 기자 mire5375@hanmail.net        박미경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