능주농협 하나로마트가 국도 22호선을 지나는 관광객들의 필수코스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한 조각의 토스트와 커피 한잔의 달콤함을 누릴 수 있는 커피전문점과 능주에서 생산되는 제철 과일 직거래장터도 있어 방문객들이 늘고 있다.

지난 1월 개장한 능주농협 하나로마트 원지점은 화순에서 보성, 장흥, 해남 등으로 향하는 국도 22호선 중간에 위치해 있다. 애당초 지역민들보다는 관광객들을 겨냥한 휴게소 개념으로 방향을 잡았다. 고객의 대부분도 외지인들이다.

지난 1월 문을 연 원지주유소는 최근 전라남도 최초로 ‘안심주유소’ 인증을 받으면서 신뢰를 쌓아가고 있다.

▲지나치면 아쉬운 참새방앗간
자동차로 어딘가를 향하다보면 어느 순간 시원한 음료나 간식거리가 생각난다. 그럴 때 다양한 먹을거리를 판매하는 휴게소를 만나면 반갑다.

능주농협 하나로마트 원지점은 180㎡정도에 불과하지만 생활용품과 정육, 음료, 과일, 아이스크림 등 천여가지 품목이 작은 공간에 빼곡히 들어차 있다. 휴대용 가스레인지며 돗자리 등 나들이용품도 두루 갖췄다.

특히 지역농민들이 생산한 다양한 먹거리가 가득하다. 매장 안으로 들어서면 능주농협 조합원들이 생산한 복숭아와 포도 등 제철과일이 반긴다. 갓 수확한 과일의 싱싱함이 시선을 끈다.

매장 한켠에는 국내산 재료를 사용해 만든 단팥빵이며 샌드위치, 햄버거를 판매하는 베이커리도 마련돼 있다. 화순군의 명품 음식으로 선정된 약선 기정떡과 약선 모시잎송편도 출출함을 달래라며 유혹한다.

능주농협 주유소와 커피전문점 '더 커피빈스'

▲차 한잔의 여유 ‘더 커피빈스’
매장 앞에는 커피전문점 ‘더 커피빈스’가 자리하고 있다. 커피빈스에서는 에스프레소와 아메리카노, 카푸치노 등 다양한 종류의 커피를 판매한다. 전통차와 허브차도 준비돼 있다.

페퍼민트, 루이보스, 로즈마리, 자스민 등의 허브차는 이름만으로도 진한 향기가 느껴진다. 국화차와 녹차도 판매한다. 유자차와 생강차, 매실차, 여주차 등의 전통차와 함께 여름철 별미인 미숫가루, 생과일을 넣은 스무디와 녹차, 블루베리, 고구마를 넣어 만든 라떼도 별미다.

숯불닭꼬치와 치킨떡갈비, 오륙도핫바 등 아이들이 좋아하는 간식거리도 푸짐하다. 떡갈비와 치즈, 스팸을 고소한 양념과 함께 밥과 버무려 주먹밥 모양으로 만든 밥버거와 토스트, 국산 찰보리로 만든 호두과자는 한끼 식사로도 손색이 없다.

▲전라남도 최초 ‘안심주유소’
하나로마트와 함께 지난 1월 문을 연 주유소는 최근 전라남도 최초로 안심주유소 인증을 받았다. 안심주유소는 말 그대로 국가가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다’고 인정한 주유소다. 정품정량은 기본이다.

안심주유소 인증은 노종진 조합장과 직원들이 이뤄낸 결과다. “정품정량으로 안전하고 믿을 수 있는 최고의 주유소를 만들자”는 노종진 조합장의 주문에 직원 모두가 최소한의 인원으로 5개월 동안 열과 성의를 다해 노력한 결과 엄격하고 까다로운 심사를 통과하면서 안심주유소 인증으로 이어졌다.

능주농협주유소에서는 경유, 휘발유, 등유, 면세유 판매는 물론 조합원과 고객이 원하는 곳으로 신속 정확하게 배달해주고 있다.

원지리 벽암리 복숭아 농가 주민들

▲조합원과 더불어 ‘직거래장터’
주유소 앞에는 능주농협 조합원들이 생산한 농특산물을 판매하는 직거래장터가 운영되고 있다. 현재는 수확이 한창인 복숭아가 판매되고 있다. 복숭아는 능주농협이 위치한 능주면은 물론 화순군의 대표 특산물이다.

직거래장터에서는 주유소 인근 원지리와 관영리에서 복숭아를 재배하는 조합원들이 매일 아침 일찍 수확한 복숭아가 판매된다. 조합원들은 중간상인을 거치지 않고 소비자에게 직접 판매하면서 유통단계를 줄이고, 소비자들은 갓 수확한 싱싱한 복숭아를 맛볼 수 있어 좋다. 가격을 흥정하며 벌이는 가벼운 실랑이도 인심만큼 얹어주는 ‘덤’이 있어 즐겁다.

능주농협은 원지리하나로마트 인근에 화순지역에서 생산되는 각종 농특산물을 판매하는 판매장터를 만들어 능주농협 조합원 뿐 아니라 지역 농민들의 소득향상에 기여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능주농협 하나로마트 원지점(061-374-0985)/능주농협 안심주유소(061-374-0983)/능주농협 본점(061-372-1181)



박미경 기자 mkp0310@hanmail.net        박미경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