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암중학교(교장 이효례) 학생들이 학교 인근에 위치한 마루요양병원을 찾아 재능기부 공연을 펼쳤다.

전교생이 12명에 불과한 도암중학교는 방과후학교를 통해 기타와 플루트 등 악기연주를 배워 왔다.

지난 17일 마루요양병원을 찾은 학생들은 기타와 플루트 등의 악기로 ‘상하이 트위스트’, ‘님과 함께’를 연주했다.

‘아름다운 날들’, ‘남행열차’, ‘나성에 가면’, ‘여행을 떠나요’, ‘카탈레나’ 등의 노래에 맞춘 귀엽고 깜찍한 율동으로 어르신들의 얼굴에 웃음꽃도 선사했다.

이날은 마루요양병원에서 생일을 맞은 환자들을 위해 한달에 한번 마련하는 생신축하잔치여서 재능기부의 의미를 더했다.

어르신들은 공연하는 학생들을 ‘우리 손주’라고 부르며 학생들의 연주와 노래에 맞춰 손뼉을 치고 어깨를 들썩이며 즐거워했다.

학생들은 “요양병원에 계시는 할아버지와 할머니들 중에서 거동이 불편하신 분들은 못오셨다는 이야기를 듣고 마음이 아팠다”며 “할아버지와 할머니들 모두 건강하게 오래 사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도암중 관계자는 “학생들이 1학기동안 방과후학교를 통해 배운 재능을 기부하며 나눔의 소중함을 배웠다”며 ”학생들이 배운 것을 기부하는 모습을 보며 교육의 목표에 한 걸음 더 다가가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했다.

박미경 기자 mire5375@hanmail.net        박미경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