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면제2농공단지의 분양률 저조로 2차 분양에 들어갔다.

농공단지 조성을 통해 유망기업을 유치,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하겠다는 화순군의 계획에 빨간불이 켜졌다.

광주광역시와의 접근성 등 입지여건을 고려하면 조기에 농공단지 분양이 완료될 것이라고 기대했던 화순군은 당혹해 하는 모양새다.

화순관내 타월업체는 한 곳도 분양신청을 하지 않으면서 동면제2농공단지를 중심으로 한 화순타월클러스터의 완성에도 차질이 예상된다.

동면 제2농공단지 조성은 기존 농공단지가 분양 완료됨에 따라 우수기업 유치를 위한 공장용지 확보를 위해 추진됐다.

그동안 화순군은 ‘화순관내 농공단지 등에서 사업을 하고 싶다는 기업들이 많지만 관내 농공단지가 포화상태여서 기업유치에 어려움이 많다’며 농공단지 조성의 필요성을 강조해 왔다.

동면제1농공단지에 입주해 있는 광주전남직물공업협동조합을 중심으로 추진 중인 화순타월산업 기반 구축사업도 동면제2농공단지의 조기분양을 기대하게 했다.

화순군이 타월클러스터 구축과 관련해 “관내에 산재된 22개 타월공장을 동면제2농공단지에 집단화시켜 전국적인 타월생산의 중심지로 만들겠다”고 공언한 때문이다.

화순군은 타월클러스터구축을 위해 최근 3년간 광주전남직물공업협동조합에 50여억원을 지원해 타월 자동화 봉제공장 건립, 자동해밍기 등 연구시험장비 구입, 디자인센터 설립 등의 사업을 진행했다.

이로 인해 일각에서는 동면제2농공단지의 조기분양을 예상한 것이 사실이다. 화순관내 타월공장의 이전으로 분양할만한 용지가 부족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있었다.

하지만 1차 분양을 통해 전체 공장용지 106,153㎡의 33%인 35,405㎡만이 분양되면서 조기분양과 신규기업유치를 통한 일자리창출과 지역경제활성화에 빨간불이 켜진 것이다.

지난 4월에 이뤄진 1차 분양에서는 7개 업체가 화순군과 분양계약을 맺었다. 이중 한곳은 화순군이 설립하는 화순군장애인보호사업장이어서 실질적으로는 6개 업체가 분양계약을 체결했다.

6개 업체 중 3개 업체만이 광주, 영광, 광양 등 다른 지역에서 화순으로 이전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신규기업유치를 통한 일자리창출도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2016년 분양예정인 화순식품산업단지(능주면) 분양을 위해 분양홍보물을 제작해 식품관련 업체에 배포한 것과도 대조적이다.

이와 관련 화순군 관계자는 “제2농공단지 분양을 위해 신문사 등에 조성단계부터 홍보자료를 배포하고 있다”며 “장성 등 전남도내 다른 지역과 비교해 분양률이 부진한 것으로 아니다”고 말했다.

또 “능주식품산업단지의 경우 입주종목이 ‘식품’에 국한됐지만 동면제2농공단지의 경우 입주가능종목이 9개나 되면서 어려움이 있다”며 “전남도와 투자유치를 위한 정보를 공유하고 있고, 화순은 다른 지역에 비해 여건이 좋아 금년에는 분양이 완료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화순군은 오는 18일까지 동면제2농공단지 미분양 공장용지를 분양한다. 분양대상 용지는 9개 블럭 68,514㎡이며, 분양가격은 ㎡ 당 99,825원(평당 330,000원)이다.

입주 가능업종은 섬유 펄프․종이, 화학, 고무․플라스틱, 비금속(C23), 금속, 전기, 기계, 기타 등 9개 업종으로 입주를 희망하는 기업은 화순군청 산업경제과로 신청하면 된다.

박미경 기자 mire5375@hanmail.net        박미경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