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 소속 전라남도 시군 의회 의장단(회장 이하남/영암)이 지난 4·29재보궐선거 참패와 관련 당 지도부의 각성을 촉구했다.

이하남 의장을 비롯한 전남도내 21개 시군 의회 의장은 14일 화순군의회 소회의실에서 성명을 내고 “지난 4‧29 재보궐선거의 참패와 선거 후의 당 지도부의 행태를 보면서 실망과 분노를 느꼈다”고 밝혔다.

특히 “새정치민주연합은 지난 18대 대선이후 선거에서 단 한차례도 승리하지 못했고 세월호 참사 1주년과 성완종 리스트 파문에도 불구하고 역대 최악의 참패를 당했다”고 비판했다.

게다가 “지난 8일 최고위원회에서 정청래 의원은 막말을 하고, 유승희 의원은 유행가를 부르는 등 낯뜨거운 행태를 보였다”며 “역대 최악의 참패를 당했음에도 당 지도부는 책임지려는 모습을 보이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선거 패배의 원인으로는 “야권분열, 선거 전략의 부재와 후보 공천의 문제점과 함께 통렬한 자기 반성과 비전도 제시하지 못하면서 당내 분열과 갈등을 해소하지 못한 지도부의 무능”을 꼽았다.

지도부의 무능이 국민들에게 실망을 안겨주고 믿음을 주지 못하면서 선거에서 참패했다는 것이다.

또한 “당 지도부가 통렬한 자기반성과 환골탈태의 개혁의지를 보여주지 못한다면 다음 총선이나 대선에서 국민들은 물론 텃밭인 호남에서조차 무관심과 냉대를 받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당 지도부의 통렬한 자기반성과 책임지는 자세, 당을 분열시키는 특정 계파중심의 당 운영 청산, 새롭고 개혁적인 당 운영 계획 수립, 국민의 신뢰 회복과 당 통합을 위한 구체적인 혁신 방안 마련”을 요구했다.

일각에서 요구하는 문재인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 사퇴와는 선을 그었다.

이들은 ‘당 지도부가 책임을 지라는 것은 문재인 대표의 사퇴를 요구하는 것이냐’는 질문에 “우리가 요구한 사안이 아니다. 성명을 통한 당 지도부의 각성 촉구는 정당 쇄신을 위한 강력한 대책을 내놓으라는 차원이다”고 밝혔다.


박미경 기자 mkp0310@hanmail.net        박미경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