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3회 화순군의회 임시회가 지난 11일부터 16일까지 열렸다.

화순군회의는 이번 임시회를 통해 화순군이 승인요구한 4,454억 733만원 규모의 제1회 추경안 중 8건 3억 8,900만원을 삭감했다.

당초 총무위원회와 산업건설위원회 예비심사에서는 10건에 총 14억2,296만원이 삭감됐지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본심사를 통해 일부 예산이 살아났다.

복지정책실은 노인대학원 운영비 1,700만원과 노인회 운영비 1천만원을 삭감당했다. 이들 예산은 군의회가 2015년도 본예산에서 삭감했지만 집행부가 또다시 편성해 승인요구한 예산이다.

군의회는 노인대학원 운영비와 관련해서는 전남도내 22개 시군 중 노인대학원을 운영하는 시군은 목포와 화순군 뿐이며, 각 마을 경로당 등에서 다양한 노인대상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 상황에서 노인대학원 운영까지는 과하다는 등의 이유로 관련예산을 삭감했다.

노인회 운영비 1천만원은 본예산에 편성된 3천만원이 부족하다며 추가로 편성된 예산이다.

이와 관련 의원들은 노인회 운영비의 대부분이 임직원 인건비와 활동비로 쓰여지고 있고, 특히 노인회 화순군지부가 400여개에 달하는 각 마을노인회로부터 연간 8만원씩 총 3억여원의 회비를 걷고 있다는 등의 이유로 관련예산을 삭감했다.

노인회 관련예산과 충의공 최경 장군 동상 건립비 3억원 등을 전액 삭감했다.

인허가과는 도곡면 음식특화거리 각 음식점 입구에 입간판 등을 세우기 위해 2,500만원의 예산을 편성했다가 전액 삭감당했다.

문화관광과는 동복향교 교지발간비 3,800만원 중 800만원, 최경회 장군 동상 건립비 3억 여원 전액이 삭감됐다.

최경회 장군 동상건립비는 상임위원회에서는 승인됐지만 예결위에서 삭감했다. 지난해에도 세워졌지만 최씨 문중에서 동상 건립장소를 정하지 못해 지난해 불용됐고, 이번에 다시 세워졌지만 아직까지도 동상 건립장소가 정해지지 않았다는 이유다.

산림소득과는 배롱나무 특화거리 병행충방제비 2천만원과 산림소득작목개발 선진지 견학비 600만원이 전액 삭감됐다.

스포츠산업과는 하니움문화스포츠센터 공연장인 적벽실과 만연홀 음향시설 보완을 위해 1억원을 세웠다가 상임위에서는 삭감됐지만 예결위를 통해 부활됐다.

농업정책과도 블루베리시설 현대화사업비와 친환경인증농산물 가공시설 지원을 위해 편성한 예산 6억 6천만원 중 일부가 상임위에서 삭감됐다가 예결위를 통해 살아났다.

이 과정에서 집행부는 관련 예산이 삭감될 경우 농민들의 민원이 빗발칠 것이라며 의원들을 압박하기도 했다.

화순군이 49.7%를 출자해 설립한 화순한약재유통의 완전 민영화를 위한 화순한약재유통 주식 양도 승인의 건도 군의회를 통과했다.

화순군은 화순군이 최대주주이지만 화순한약재유통의 경영에는 간여할 수 없다고 하면서도 경영자율권 보장을 통한 경쟁력 강화를 위해 주식 양도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박미경 기자 mkp0310@hanmail.net        박미경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