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법인 화순꿈나르기 자원봉사센터(센터장 김성구) 회원들의 손길에 화순읍 독거노인의 집이 말끔히 단장됐다.

꿈나르기 봉사단은 지난 14일 화순읍 오성리에서 홀로 살고 있는 최모 할머니(75) 집을 방문해 집수리 봉사활동을 펼쳤다.

최 할머니는 자녀들과 단절된 채 경증 치매를 앓으며 홀로 살고 있다. 외로움에 5마리의 고양이와 동거동락하면서 악취도 심했다.

지독한 악취에 회원들은 마스크를 쓰고 방안의 찌든 옷과 이불을 비롯해 갖가지 짐을 꺼내 햇볕에 소독하고 말끔히 세탁했다.

낡은 도배지를 걷어낸 자리에 새 도배지를 바르고 장판도 새것으로 교체했다. 집 안팎의 거미줄도 걷어냈다.

봉사활동은 꺼낸 짐들을 제자리에 정리하고 집 주변의 쓰레기도 말끔히 치운 후에야 마무리됐다.

최모 할머니는 "오랜 세월 살아왔지만 오늘같이 즐겁고 행복한 시간은 없었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김성구 센터장은 “회원들과 함께 뜻을 모아 취약계층 가족들의 생활에 도움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봉사 활동을 펼쳤다”며 “앞으로도 더 많은 이웃들에게 행복을 전하며 해피바이러스가 퍼져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더불어 “뜻을 같이하는 회원들이 계속 늘어나고 있어 감사하다”며 “뜻이 있으신 분들은 언제든지 함께 할 수 있으니 센터나 임원들에게 연락을 달라”고 당부했다.

박미경 기자 mire5375@hanmail.net        박미경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